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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가 드루킹 최대 피해자…윗선 조사 文정권 무너져"




【서울=뉴시스】김호경 정치부장·오제일 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 당대표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는 31일 '댓글조작'공모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로 좌파들이 대선 무효 투쟁을 했는데 자기들 주장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내일이라도 내려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프리덤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법원에서 인정한 국정원 댓글은 41만여 건인데 이번에 김경수 지사 관련 댓글은 8800만 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민심조작사건"이라며 "게다가 윗선을 조사 안했다. 언론 보도를 보면 당시 문재인 후보가 지적해준 기사를 김경수가 불러주면 좌표를 찍어 여론을 조작한 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퍼스트레이디가 '경인선 가자'고 한 것도 보면 이미 후보와 퍼스트레이디가 알았을 것"이라며 "1심 판결이 확정됐으니 특검으로 수사해야한다"고 했다. 또 "드루킹 윗선 문제와 대통령 딸의 해외 이주 문제를 제대로 파헤치면 이 정권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구속이 됐는데, 홍 전 대표가 지난해 4월에 "김 지시가 갈 곳은 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고 말했더라.

"내가 그렇게 얘기했지. 판사가 작심하고 보낸 거다. 못 빠져나간다. 내가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고 말했지 않느냐."

-김경수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은 적폐 판사들의 반격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어이없는 일이다. 그 판사가 박근혜 사건에 중형을 선고한 판사다. 중형 선고할 때 그 판사를 얼마나 예찬했나. 판사가 현직 지사를 법정구속 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번에 그렇게 한 건 100%의 확신이 있으니까 한 거다. 아주 나쁜 죄다."

-드루킹 댓글의 가장 큰 피해자가 누구라고 보나.

"드루킹 최대 피해자가 나 아니냐. (웃음) 지난 대선 당시 나를 향해 패륜, 막말, 발정 등 온갖 프레임을 씌운 게 드루킹 아니냐. 외도도 한번 안 한 나를 전부 그리 몰아서 그 사람들이 그리 허무하게 만들었다.(웃음)"

-사필귀정으로 보나.

"어이가 없다. 내가 아내에게 존경받는 이유가 딴 짓을 안 한다는 거다. 1991년 광주지검에서 조폭 수사한 이래부터 지금까지 여자 나오는 술집은 아예 안 가는 사람이다. 28년 동안 그렇게 했다. 1997년 국회의원 되고나서부터 내 차에 여자를 안 태운다. 여비서도 안 태워. 미안하지만 택시 타고 오라고. 강연재 특보나 배현진 대변인에게도 너네끼리 오라고 한다. 내가 그리 조심하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 나를 패륜, 발정 등 온갖 프레임을 선거 막바지에 뒤집어 씌웠다."

-그 영향이 컸다고 보나.

"대단히 컸다. 지금도 언론에서 좌파들이 날 공격하는 건 그 프레임밖에 없다."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대통령 재임 중에 수사하고 특검까지 가야한다고 했다.

"그건 해야 한다. 나는 (김경수) 경남지사 사퇴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뭘 사퇴하느냐. 감옥에 있어 보라 이거다."

-현실 정치에 8개월 만에 복귀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끝나면서 약속대로 물러났다. 나는 그 지방선거 못 이길 걸로 봤다. 트럼프가 보증하는 순간 끝났다고 봤다. 일부 기자들에게 내가 연말쯤 내 말이 옳았다는 게 증명되면 돌아올 거라고 했다. 그래서 작년 연말에 TV홍카콜라(유튜브채널)를 하고 프리덤코리아를 만들며 현실 정치판에 돌아왔다. 내 말이 옳았으니까 원래 내 있던 자리에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한치 앞도 못 보는 사람들이 내가 세상을 미리 보고 한 말을 막말로 취급했다."

-대선 말고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은 뭐라고 보나.

"대선은 드루킹의 피해자다. 지방선거는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3자가 만들어낸 위장 평화프레임 때문이다. 국민들에게 북핵이 바로 폐기되고 남북통일이 된다는 환상을 심어줬다. 내가 그 당시 위장평화라고 단정하고 주장했을 때 대한민국 모든 언론이 홍준표 막말이라고 했다. 뉴시스도 그랬다. (웃음)"

-당시 여론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랬다.

"언론이 다 그랬다. 내가 지방선거 당시 '나라를 통째로 바치겠냐, 경제를 통째로 망치겠냐'는 구호를 내걸었을 때 우리당 후보들조차도 채택 안하고 나를 선거유세에 못 오게 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연말이 되니 경제가 망하지 않았냐. 북핵도 지금 다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1년 4개월 전에 당 대표단 이끌고 미국 워싱턴 갔을 때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해서 한 페이지나 실렸지만 국내 언론에는 한 줄도 안 나왔다. 워싱턴 특파원들도 안 내보냈다. 내가 그 때 미국이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만 폐기하고 북핵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우리가 핵개발 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에서 '홍준표가 옳았다'고 말했는데.

"이미 1년 4개월 전에 나는 안보위기, 북핵위기가 올 거라고 말했다. 평화를 위장한 북핵위기가 올 거다. 우리가 핵의 노예가 될 것이고 그러면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은 김정은 손에 달리게 된다. 지금 내 말이 옳았다는 게 인터넷 댓글 상에 작게는 80%, 많게는 94%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황 전 총리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물어봐라. 할 말이 없을 거다. 기본적으로 탄핵총리다. 우리 당이 문제가 탄핵 프레임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나는지에 대한 것이다. 탄핵총리가 당 대표가 되면 이 당은 탄핵프레임으로 내년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황 전 총리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당을 떠나있어서 그런지 5%대를 기록했다.

"17~18%가 무슨 의미가 있는 지지율이냐. 반기문이 처음에 나왔을 때 지지율 30%가 넘었고 안철수는 50%가 넘었다. 지금 대선이 3년이나 남았다. 지지율이 60% 넘으면 대세론을 인정하겠다. 한국은 여론조사가 정확하지 않다. 그럼 뭐 하러 선거하나. 다 여론조사로 뽑지. "

-황교안 바람이 오래 못 갈 거라고 보나.

"오래 못 가는 게 아니라 황 전 총리가 대표가 되면 도로 탄핵당, 병역 비리당이 되고 수비하기에만 전전긍긍할 것이다. 민주당에서 요즘 유행하는 말이 '황나땡'(황교안이 나와주면 땡큐)이라고 하더라. 민주당 사람들이 '황나땡'이라고만 하고 공격을 안 하고 있다. 황 전 총리가 대표가 되길 기다리고 있는 거다."

-다음 대선에 나올 생각인가.

"다음 대선까지 갈 게 있나. 급한 게 총선 아니냐. 총선이 성공해야 대선에 갈 수 있다. 총선에서 실패하면 대선도 못 가는 거다. 총선을 실패하면 대선이기기도 힘들다."

-원래는 대선을 '마지막 승부'라고 말했던 거 같다.

"그것만 하고 난 들어가려고 했는데 황나땡이 나오는 바람에 할 수 없어가지고. (웃음)"

-황 전 총리 때문에 당 대표 선거 나온 건가.

"그렇다. 누가 나보고 물러난 지 8개월밖에 안 됐는데 나오는 게 적절하냐고 묻더라. 그러면 입당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된 사람이 당 대표한다고 설치는 건 맞냐. (웃음) 무슨 정치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론조사 많이 나온다고 입당한 지 일주 일만에 대표 나가는 게 맞냐. 아마 배우 장동건씨 입당시키면 지지율 30%는 나올 거다. (웃음)"

-그럼에도 황 전 총리가 뜨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

"기존정치가 싫다는 거죠. 여의도가 싫다는 거다. 실체는 없다. 이번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당내에서 친황계(친황교안)란 표현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어떻다고 보나.

"국회의원들은 당이 어떻게 되느냐 보다도 자기 공천에만 목을 맨다. 의원들이 내년 공천 때문에 이번에 눈치를 많이 볼 거다. 나는 여태 전당대회를 3번을 했지만 의원들에게 얹혀서 전당대회를 치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나는 계파를 만들지 않는다. 국회의원은 한 사람이 국민 대표기관인데 스스로 계파 대리인이 되는 건 스스로를 모독하는 것이다."

-어제 황 전 총리 인터뷰를 했는데, 홍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해 "다 애정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니겠느냐"고 하더라.

"나는 황 전 총리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 사람은 정치를 하면 곤란하다. 병역 문제는 합법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감정의 문제다. 이회창 총재 아들 두 명 병역 면제에 대해서도 불법이란 증거는 없었지만 대선 두 번을 실패했다. 근데 이번엔 본인 문제가 아니냐. 황 전 총리는 자기는 합법적으로 면제 받았다고 하지만 두드러기로 면제받는 건 100만분의 1 확률이다. 100만분의 1로 면제 받았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그걸 용납하겠나.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국민감정이 받아들일 수 없다."

-홍 전 대표가 생각하는 황 전 총리 문제는 병역 문제와 탄핵 프레임 말고 또 있나.

"이번에 책임당원 시비가 있었을 때 황 전 총리가 '규정은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허리가 아파 교도소에 의자, 책상을 넣어달라고 할 때 황 전 총리는 '규정이 없어서 못 넣어줬다'고 했다. 자기는 규정을 바꾸면 되면서 왜 대통령 권한대행을 할 때 규정을 바꿔서라도 못 넣어줬느냐. 오히려 문재인 정부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넣어줬다. 전원책 변호사도 이미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서 했고 당내 의원들도 그 이야기를 한다."

-박 대통령이 구속된 이래 황 전 총리의 역할에 대해 말하는 건가.

"탄핵을 저지하기라도 했나, 탄핵 뒤에 대통령을 보살피기라도 했나. 아무것도 안했다. 권한대행 시계를 만드는 등 대통령 놀이만 즐겼죠. 최순실을 전혀 모른다고 했는데 어느 일간지를 보니 최순실이 '황교안 씨는 왜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그때가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 대선 후보 시절이었는데 황교안이 최순실을 알았던 거 아니냐."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수렁에 빠진다'고 말했는데.

"당에 들어오면 당이 수렁에 빠지는 프레임이 된다. 개인 친분을 떠나 당 대표 하려는 건 적절치 않다는 거다. 대여 공격을 해야 할 처지에 당이 전부 나서서 수비를 하는 형태로 가면 수렁에 빠진다."

-출마선언문에서 “당이 대여투쟁 능력을 잃고, 무기력한 대처로 정권에 면죄부만 주고 있다.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현 지도부가 들으면 섭섭해 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보나.

"현재 그런 상태 아니냐."

-나름 대여투쟁 열심히 하고 있지 않은가. 릴레이 단식도 하고.

"하하. 이 당에서 대여투쟁을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나마 몸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김성태 의원 정도다. 나머지는 대여투쟁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좌파들이 가는 길을 미리 알아야지 효율적인 대여투쟁이 된다. 좌파들이 가는 길을 모르고 어둠 속에서 헤매는 건 대여투쟁이 아니다. 좌파들을 앞질러 가야 한다."

-당 대표가 되면 "보수 이념으로 무장된 능력 있고, 대여 투쟁력 있는 인사를 중용하겠다"고 했다. 공천과 연결되는 말씀인 것 같은데.

"공천은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 계파를 불문하고 선거에서 이기는 게 최종 목적이다. 이길 수 있는 사람이면 친박이라도 공천을 줘야한다."

-얼마 전에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당협위원장을 공모했는데 그런 방식은 어떤가.

"그건 쇼에 불과하다.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고 나는 그런 방식 안 좋아한다."

-"우리 당과 보수우파의 모든 인적자산을 모아 '네이션 리빌딩’ 운동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했다. 네이션 리빌딩은 국가 개조를 말하는 건가.

"지금 나라의 안보, 경제, 교육, 사회, 사법이 무너지고 있다. 각 분야를 새롭게 구축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오늘만 하더라도 김경수 지사 구속한 판사 탄핵하자고 청와대에 10만 명 넘게 청원을 한다. 이게 자유민주주의 사회냐. 그 게시판은 좌파들 놀이터다. 그게 무슨 청와대 게시판이냐. 이러면 또 막말이라고 하려나. (웃음)"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했다.

"TV토론을 안 열어주면 전당대회가 파행될 거다."

-보이콧 할 수도 있다는 뜻인가?

"보이콧 할 수도 있지. 황교안 추대안으로 가는데 어떻게 들어가냐. 거기 들어가는 건 바보지. 당이 모처럼 탄핵 이후에 국민들 관심을 받으며 하는 건데 토론회를 4~5차례 해서 당 지지율 올리고 치고 박고 해서 지면 승복하는 게 전당대회다. 어떤 특정후보를 추대하려고 들면 그게 전당대회냐. 그러면 안 들어가는 게 맞다. 일부 유력후보가 참여하지 않는 전대는 정통성의 문제가 생길 것이다."

-홍카콜라는 선거 중에도 계속 진행하나.

"그렇게 해야지. 지금 홍카콜라 내용이 우리당 112명의 대여 투쟁력보다 더 클 거다. 일반인에게는 더 크다."

-대표 되면 홍카콜라는 관두는 건가.

"당 대표가 돼도 계속한다. 그건 일주일에 두 시간만 할애하면 되는 건데."

yoona@newsis.com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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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