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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한 트럼프, 정보기관 책임자들에 "학교 다시 가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북한ㆍ이란ㆍ시리아 정책에 다른 평가를 한 정보기관 수장들을 향해 “학교나 다시 가라”며 혹평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일일 정보보고 외에 공식일정 없이 백악관에 칩거한 트럼프가 트윗을 쏟아내며 일일이 반박하면서다. 자신이 임명한 정보수장들이 의회에서 자신과 상충하는 정보판단을 ‘발설’한 데 분통을 터뜨린 셈이다. 이에 트럼프에 비판적인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적파산’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북한ㆍ이란 자신과 상충하는 평가한 데 분통
"북한과 관계 최고, 진전ㆍ변화 만들고 있어"
브레넌 "얼마나 지적 파산 상태인지 보여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댄 코츠 국장과 지나 해스펠 CIA 국장, 로버트 애슐리 국방정보국장이 상원에 “북한이 완전히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한 데 대해 “북ㆍ미 관계는 역대 가운데 최고”라며 “상당한 비핵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전 (오바마) 정부 말기엔 관계는 끔찍했고 매우 나쁜 일이 막 일어날 순간이었지만 지금은 얘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나는 김정은 곧 만나길 고대하며, 진전이 이뤄지고 있고, 큰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수장들이 “이란은 핵장치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한다”고 한 데 “이란의 위험성에 대해 정보기관 사람들은 극도로 수동적이고 순진하다”며 “그들은 틀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 될 때 이란은 중동 전역과 그 너머까지 분쟁을 일으켰다”며 “끔찍한 이란 핵 합의를 끝낸 이후로 그들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잠재적 위험과 분쟁의 근원이며 지난주 로켓도 발사했다”며 “이란을 조심해야 하며, 아마도 정보기관 사람들은 학교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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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김영철과 비핵화 진전 못이뤄"…"비건, 김혁철 만나고 자신감"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 관련한 진전 발언과 관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기간 협상에서 비핵화와 관련해선 아무런 진전을 못이뤘다”고 보도했다. CNN은 백악관과 국무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의 방문기간 논의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계획하는 데 집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은 2월 말이란 짧은 시간 내에 또 다른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했기 때문에 비핵화와 관련한 어떤 것도 진전시키기엔 힘들었다”며 “시간이 충분히 없었고 이것이 북한 (문제)”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외교 소식통은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북한의 새로운 협상대표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 간에는 서로가 2차 정상회담 의제로 삼고 싶어하는 모든 것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구체적인 합의문 조율은 2월 4일쯤부터 열릴 실무협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새 파트너인 김혁철을 만나고 나서 상당히 자신감을 얻었다”라고도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최소한 북한과 관련해선 2차 정상회담에선 구체적 진전을 얻을 것이라고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야당인 민주당과 전직 정보기관 수장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가 비밀취급 인가까지 박탈했던 존 브레넌 전 CIA 국장은 “미 정보기관들이 만장일치로 한 이란ㆍ북한ㆍ이슬람국가와 러시아에 대한 평가를 부인한 것은 당신이 얼마나 지적 파산 상태에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모든 미국인과 특히 의원들은 그가 국가안보에 끼치는 위험을 알아야 한다”며 트윗으로 맞받았다.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인 마크 워너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자신이 믿고 싶은 대안적 현실에 끼워 맞추려고 정보기관을 침해하는 위험한 습관을 지녔다”며 “사람들은 그가 트윗으로 내팽개치는 정보 때문에 자신들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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