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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성창호, 양승태와 특수관계…끝까지 싸울 것”

김경수 법정구속 
30일 오후 재판부가 법정구속을 선고하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한동안 얼어붙은 듯 피고인석에 서 있었다. 재판부가 “김씨 등 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지사의 허락이나 동의 없이 댓글작업을 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등 유죄 취지로 말을 이어나갈 때부터 유죄를 예상한 듯은 했지만 법정구속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았다.
 
김 지사는 이날 재판에 출석할 때까지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45분쯤 법원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선 “재판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재판 결과만 남겨두고 있는데 도정에 전념할 수 있는 그런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법정에 들어설 땐 방청석에 앉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새해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가 판결의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김 지사의 표정이 굳어 갔다. “공범임을 인정한다”는 부분에서는 입술을 꽉 깨물고 고개를 아래로 떨구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법정구속이 결정되자 얼굴은 물론 귀까지 새빨개진 김 지사를 법원 경위들이 양옆에서 붙잡았다. 서울구치소로 이송하기 전 법원에 있는 구치감으로 데려가기 위해서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지지자들은 김 지사가 있는 앞쪽으로 몰려들었다. 김 지사는 구치감으로 향하다가 방청석 분리대에 기대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외친 뒤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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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석에선 탄식과 고성이 터져나왔고,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재판이 끝나고도 퇴장하지 않으며 재판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김경수, (저번 대선 결과) 어떻게 보상할 거야” “꼴 좋다”라는 김 지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른 한편에선 “재판장이 양승태 키즈다” “판사 뒤통수 조심하라”는 재판부를 비난하는 욕설까지 오갔다. 일부 지지자들은 오열하며 “특검을 특검하자”고 화를 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변호인을 통해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인 재판부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을 대독한 오영중 변호사에 따르면 김 지사는 선고가 끝나고 구치소에 들어가기 전 대기 장소에서 입장문을 직접 작성했다. 법정구속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재판장이 양승태와 특수관계라는 점이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주변에서 우려했는데 재판 결과를 통해 현실로 드러났다”며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시작하겠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가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 측은 재판 과정에서 ‘드루킹’ 김동원씨의 주장이 수사 과정에서 번복됐기 때문에 증거로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변론해 왔다.
 
특검팀 관계자는 “재판부가 유죄 취지로 발언을 이어나가자 김 지사의 당황하는 표정이 보였다”며 “법원이 특검의 논리를 받아들인 만큼 항소심에서도 충분히 이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재판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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