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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미세먼지에 2019년 새해 '설 풍속도' 달라진다

뿌연 모습을 보이는 송도국제도시. 사진=중부일보DB
뿌연 모습을 보이는 송도국제도시. 사진=중부일보DB
“지난 추석에는 동네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도 사고 과일 선물도 사곤 했는데 이번엔 더덕이 미세먼지에 좋다는 말을 듣고 선물용으로 온라인에서 주문했어요.” - 곽정아(37·여)씨

새해에도 여전히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설맞이 풍경마저 바꾸고 있다.

야외 가판대에 물건을 쌓아놓고 판매하는 전통시장은 손님이 더욱 줄었고, 대형 할인마트에서는 호흡기와 관련된 상품이 명절 선물로 나가는 신(新)풍경이 생긴 것이다.

명절 특수를 기대하던 전통시장은 미세먼지 폭격을 맞으면서 발길이 더욱 끊겼다.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지난해 폭염을 겪으면서 과일값이 한차례 오른데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탓에 애초에 사람들이 실내로 들어갈 뿐 시장을 더 안 찾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시장을 찾았다가 빈 손으로 돌아선 이경원(35·여)씨는 “명절 음식 재료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해볼까 하는 마음에 시장을 찾았지만 가판대에 진열된 채소나 생선에 미세먼지가 쌓여있을 것 같아 찝찝한 마음에 그냥 나왔다”고 답했다.

대형 할인마트에서는 이전 명절에서 잘 보이지 않던 약초와 한방 제품이 뜻밖의 인기를 누린다.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사람들이 도라지 등 호흡기에 좋은 약초를 명절 선물로 찾으면서다.

한 대형 할인마트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홍삼을 제외한 약초류는 명절 기간 크게 순위권에 들지 못했는데 올해는 유독 많이 나가는 편”이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설에는 약초류를 좀 더 비중있게 구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를 피할 겸 명절 연휴기간 동안 아예 해외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등장했다.

연수구에 거주하는 황미영(41·여)씨는 “연휴기간을 활용해 여행을 가고 싶지만 어린 아들 탓에 요즘은 어딜 가도 미세먼지 걱정”이라며 “이럴바에 해외에서 푹 쉬다오는 게 좋다고 생각해 동남아 여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향을 찾던 발걸음이 자연스레 공항으로 향하게 되면서 이번 설 명절 동안 공항 이용객 수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설 연휴기간에는 하루 평균 19만 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 총 95만여 명이 비행기를 타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명절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는 추세가 계속되면서 올 명절 연휴에는 약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달라진 설맞이 풍경을 두고 전문가들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명절을 맞이하는 세대와 인식이 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김장훈 사회문화연구가는 “전통적인 명절 풍습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행동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환경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금의 세대가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조윤진기자/koala0624@joongboo.com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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