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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무릎을 편하게"…장성군 '토방 낮춤사업' 호평(종합)



【장성=뉴시스】이창우 기자 =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실버복지 사업으로 눈길을 끌었던 전남 장성군의 '토방(土房) 낮춤사업'이 객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의 걱정까지 덜어 주고 있다.

토방은 방에 들어가는 문 앞에 널빤지를 깐 마루와 마당 사이에 마당보다 조금 높게 흙이나 돌로 조성한 단이다. 주로 옛날식 주택에 설치돼 있다.

30일 장성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유두석 군수가 직접 구상했다.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던 중 토방이 지나치게 높아서 다니기 불편하다는 하소연을 듣고 사업에 착안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실행으로 옮겼다.

'토방 낮춤'은 무릎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토방에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마당과 토방 사이에 계단이나 경사로를 설치해 '장애물을 없애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사업'이다.

특히 마루가 높은 옛날식 집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2017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 개시 3년 차에 접어든 현재 전체 설치 대상가구로 선정된 1228가구 중 455가구(37%)에 설치를 완료됐다.

올해는 390여 가구에 설치를 준비 중이다. 남은 가구는 2020년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토방 낮춤 사업 설치 가구가 늘어나면서 수혜자 만족도도 커지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토방 낮추기가 완료된 가구의 경우 수혜자 대부분이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멀리 타지에 사는 자녀들은 토방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하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김모씨(56·장성 진원면)는 홀로 사시는 어머니 댁 마루에 설치된 경사로를 보고 크게 안도했다.

지난 가을 장성군이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시골집 마루와 마당을 연결하는 경사로를 무료로 설치해 줬기 때문이다.

김씨는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가 시골집 높은 마루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늘 마음이 불안했는데, 정말 마음이 놓인다"고 기뻐했다.

장성군은 휠체어나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주자 여건을 고려해 경사로, 난간, 계단 등 거주자가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이동 편의 보조물을 설치해 주고 있다.

사업비 마련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장성군이 전국 최초로 제정한 '건축 진흥 특별회계에 의한 불법건축물 이행강제금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장성군은 이 사업 덕분에 '전남도 건축행정 건실화 최우수기관'으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유두석 군수는 "장성 지역은 노인 인구가 이미 28%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농촌현실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어르신은 물론 장애인을 포함해 주거약자를 위한 복지 혜택이 골고루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cw@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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