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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트업의 '996룰'…“직원들, 장시간 노동 시달려”

중국의 벤처기업 직원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의 벤처기업 직원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스타트업 직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등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악순환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스타트업들은 최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룰’을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주 72시간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유짠’의 주닝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996룰을 지켜달라”는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화웨이 직원 말에 ‘이혼하면 해결된다’는 조언을 했다”면서 “직원들의 이혼은 원하지 않지만, 화웨이의 이러한 문화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보다는 회사 일에 시간을 할애해 달라는 의미다.  
 
996룰은 과거 성장세를 달리던 중국 스타트업 직원들이 만든 문화다. 당시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서 장시간 근무를 했다. 그러나 최근 상당수 스타트업이 경영난을 겪으며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996룰을 강요하고 있다. 대다수의 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기존 직원들 마저 내보내며 인력난에 시달리는 상황에 따른 여파다.
 
특히 인터넷, 전자상거래, 게임 시장의 경우 이미 포화된 상황에서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기 악화까지 덮쳐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SCMP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스타트업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지난해 11월 취업했지만, 6주 만에 회사가 50여 명의 직원을 내보내면서 함께 해고됐다”면서 “비슷한 사례가 여러 기업에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 기술기업에 끼었던 거품이 빠지면서 '좋은 시절'은 끝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장조사 전문가인 윌리엄 리는 “최근 수년간 중국 스타트업은 쏟아져 들어오는 투자 자금을 만끽했지만, 이제 그러한 시절은 지났다”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은 비용 통제를 위해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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