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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매출 앞당겨 발표한 대한항공 …실적으로 방어 '승부수'

 조양호 회장 일가의 일탈 행위로 논란이 됐던 대한항공이 29일 갑자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통상 발표 시점인 2월 중순보다 2주 정도 앞당겼다. 설명도 없고 시점도 이례적이다. 내용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었다. 
 
 
 대한항공 측은 실적 조기 발표 배경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선 최근 국민연금의 경영 참여형 주주권 행사 검토와 행동주의 펀드인 KCGI의 경영권 위협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한다.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주주에게도 성장을 통한 이익 환원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란 것이다. 또 다음 달 1일 예정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전에 실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한 국민연금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해임, 사외이사 신규 선임, 정관 변경 요구와 같은 적극적인 경영 참여 여부를 다음 달 1일 결정한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국민연금의 첫 경영 참여 사례가 될 수 있어 한진그룹도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3월 말 예정된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선 임기가 만료되는 조양호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사외이사 1명도 임기가 끝난다.
 
한진칼에선 석태수 대표를 비롯한 등기임원 4명의 임기가 종료된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난다. 조양호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의결권 행사 방침은 어렵지 않게 결정될 수 있다. 국민연금은 과거에도 과도한 연임을 이유로 반대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이나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에 대한 이사해임 제안, 사외이사 추천, 횡령ㆍ배임 등 회사의 손실을 입힌 사람의 임원 자격을 제한하는 정관변경 같은 경영 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행사에 대해선 격론이 예상된다.  
 
 
이날 대한항공이 공시한 지난해 경영 실적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은 전년(11조 8028억원)보다 7%(8484억원) 증가한 12조 6512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 창립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92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유류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욱민 대한항공 홍보실 상무는“국내선과 국제선에서 전방위적으로 여객 수요가 증가했으며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더해졌다”며 “여기에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 이전에 따른 고객 편의 증대 등으로 여객 사업 실적이 10% 증가했다”고 말했다.
 
권 상무는 또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 부담이 전년보다 6800억원가량 늘어났는데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69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은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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