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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t 유조선 인수, 부활 신호탄 쏜 현대상선…영업력·무역전쟁이 변수

29일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거제)에서 개최된 현대상선 ‘유니버셜 리더(Universal Leader)’호 명명 취항식에 참석한 현대상선 및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상선]

29일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거제)에서 개최된 현대상선 ‘유니버셜 리더(Universal Leader)’호 명명 취항식에 참석한 현대상선 및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상선]

 
현대상선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을 29일 인수했다. 현대상선은 명명 취항식을 열고 새로 인도받은 유조선에 유니버설 리더(Universal Leader)라는 이름을 붙였다. 명명 취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선박을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에 선박에 이름을 붙이고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행사다.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대상선에 유니버설 리더호 인수는 의미가 깊다. 현대상선은 2017년 대우조선해양과 4.2억 달러(4690억원)에 초대형 유조선 5척 건조계약을 맺었는데 유니버설 리더호는 그 계약에 따라 처음으로 넘겨받는 선박이다. 나머지 유조선 4척은 올해 9월까지 두 달 간격으로 인도받는다. 초대형 유조선 5척 중 2척은 GS칼텍스와 5년 동안 19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 참석해 “유니버설리더호 취항은 한국 해운 재건 부활의 신호탄이자 현대상선 재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초대형 선박을 늘릴 계획이다. 유조선 5척 인수에 이어 2020년 2만3000TEU(1TEU=6m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2척을 인수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품는다. 현대상선은 초대형 선박 확충을 통해 선복량(적재능력)을 2021년까지 현재 42만TEU에서 83만TEU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세계 8위 선사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의 선복량(적재능력)은 409만TEU다.
 
현대상선 추정 재무상태표, 정부의 현대상선 지원금 6조706억원 투자 계획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삼일회계법인 실사보고서(2018년 9월), 산업은행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 방안']

현대상선 추정 재무상태표, 정부의 현대상선 지원금 6조706억원 투자 계획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삼일회계법인 실사보고서(2018년 9월), 산업은행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 방안']

 
이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른 노후선박 해체 시기에 맞춰 새로운 친환경 선박으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게 현대상선의 전략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초대형 친환경선 인수에 따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창출 구조를 갖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부산항 신항 4부두 운영권 확보로 하역료 부담을 낮춰 운송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달 30일 싱가포르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PSA 등과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현대상선은 PSA와 부산항 신항 4부두를 공동 운영하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경영 악화로 2016년 판매했던 부산항 신항 운영권을 다시 확보하는 것”이라며 “국내 거점 부두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현대상선은 하역료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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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대상선 앞에 꽃길만 놓여있진 않는다. 일각에선 회사의 초대형 선박 확충 전략이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늘어난 선복량만큼 영업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충분한 운송물량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해운업 분석 보고서에서 “초대형선 확보는 중요하지만 짧은 기간에 투자 규모가 너무 크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ㆍ중 무역 전쟁 등으로 충분한 물동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도 현대상선 앞에 놓여 있는 악재 중 하나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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