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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미, 2차회담 선언문 문안 조정…김정은 서울 답방 빨라도 3월 말”

국가정보원은 29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의 동향과 관련해 “북ㆍ미 양측이 공동선언문 문안 조정 등을 위한 후속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북미 실무 협상에서 경호ㆍ의전 등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실무준비와 함께 공동선언문 문안 정리 조정을 위한 의제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 발표 가능성을 정보 당국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6월 12일 북미 1차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6월 12일 북미 1차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정원은 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것과 관련해 “양측이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제반 사항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또 “북미가 상당한 만족감을 표하고 있고 실무 협상도 본격화한 만큼 비핵화 협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고 한다.
 
정보위원들의 전언에 따르면 북미 모두 올해를 넘기면 향후 회담 성사가 불투명해진다는 게 국정원의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적으로 도전이 많아지고 김정은 위원장도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원한 정보위 관계자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 고위층에서 ‘북핵을 폐기하면 북한 체제를 인정하겠다’는 취지를 전달했다는 국정원의 보고도 있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 트위터]

 
오는 2월 말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에 대해 복수의 정보위 관계자는 “국정원 측은 ‘ 장소도 이미 정해졌지만 지금 발표할 수가 없다’고 한다. (발표하면) 여러 복잡한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베트남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 정보위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아무래도 북미회담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질 것 같다”며 “북미회담이 빨리 마무리된다고 해도 준비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국정원에선 아무리 빨라도 3월 말이 될 것 같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보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의제를 조율하고, 의전과 답방 장소 등을 정하는 데 최소 한 달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답방 시기를 ‘이르면 3월 말’이라고 추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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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정원은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와 관련해선 "조성길의 부친은 아프리카 대사를 역임했고, 장인은 태국 대사와 홍콩 총영사를 지냈다"며 "현재 서방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고 정보위 관계자는 전했다. 또 조 전 대사대리가 김정은 위원장의 사치품 조달 책임자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외교관인 조성길을 조달 총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고 한다.
 
국정원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필로폰 적발 사건도 보고했다. 국정원 측은 “마약 제조시설이 우리나라에서 중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로 이전했다”며 “해외 정보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지난해 8월 역대 최대 규모인 90㎏의 필로폰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필로폰 36억원 어치를 밀반입한 한국인 마약조직 40여 명을 일망타진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날 정보위 회의엔 이혜훈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등이 참석했고 자유한국당은 불참했다.
현일훈ㆍ성지원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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