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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에 형사입건...바디프랜드, 연내 상장 물건너가나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내 안마의자 업계 1위인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직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에 이어 최근 박상현 대표이사 형사입건까지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업계는 상반기 예고했던 코스피 상장도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5월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지난 17일 바디프랜드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연기한 가운데, 박 대표의 임금체불 건으로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며 오너리스크에 좌초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7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바디프랜드 특별근로감독 결과 법 위반 사항' 자료에 따르면 관할서인 서울강남지청이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바디프랜드가 미지급한 임금과 연장근로수당은 총 6100여만원에 달한다.

법 위반사항은 총 20건에 달했다. 근로기준법 위반으로는 사법처리 6건에 대한 금품체불 6182만원, 과태료 2건 45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12건에 대한 내용은 산업안전보건법과 관계된 내용이었다.

사측은 이 같은 논란이 일자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며 고용이 늘다보니 수당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계산상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퇴직금 미지급금액은 1인당 26만원 수준으로 대부분 기업이 안고 있는 평균임금 산정 문제에 대한 실무진 착오이며, 연장근로수당 미지급금은 대부분 임원에게 미지급된 야간, 휴일근로 수당"이라고 해명했다.

해명과 함께 "겸허한 실수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잇따라 불거지는 경영진의 처사 논란에 대해 업계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4월 바디프랜드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직원을 대상으로 엘리베이터 사용을 금지하고, 전 직원에게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동의서 제출을 강요해 물의를 빚었다. 이어 8월에는 사전 예고없이 직원들의 휴대전화·PC검사를 실시하는 것 등을 허용하는 보안 서약서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되며 질타를 받았다.

업계는 이 같은 이슈들이 바디프랜드의 코스피 상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너를 비롯한 경영진의 도덕성은 상장 요건에서 중요한 요인을 작용한다. 상장 이후에도 폐지사유가 될 정도로 큰 위험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철학과 운영방식이 외형적인 성장을 따라가지 못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빠른 의사결정과 단결을 강조했던 소규모 조직 시절의 잔재가 직원들에 대한 획일적인 지시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바디프랜드는 예상되는 기업가치만 최대 3조원 가량으로 추산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힌다. 회사가 2007년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10년 내외의 기간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2년 652억원을 웃돌던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4000억을 돌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1억원에서 8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회사가 내실다지기에 나서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단기간에 기업의 경영방식과 철학을 바꿀수 없는만큼, 중요성을 간파하고 이제부터라도 내적 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존속 여부는 경영진을 비롯한 직원들을 아우를 수 있는 일관된 철학 등에 좌우되기도 한다"며 "문제가 연달아 제기되고 있는만큼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나서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ummingbir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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