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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참매-1호 탈까, 특별열차 탈까…육로땐 개혁개방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 말쯤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전용기 참매-1호(왼쪽)을 이용할지, 이번엔 특별열차편을 이용할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 말쯤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전용기 참매-1호(왼쪽)을 이용할지, 이번엔 특별열차편을 이용할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나설 때 항로를 이용할지, 육로를 이용할지를 마지막으로 고민 중이라고 복수의 워싱턴 외교 소식통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회담 장소로 유력한 베트남 북부의 수도 하노이 혹은 중부 다낭까지는 평양에서 직항으로 5시간 가량 걸리지만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와 달리 평양에서 특별열차로도 곧장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육로로 갈 경우 특별열차로 쉬지 않고 달려도 이틀 이상 걸린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열차 이동이 불가능한 싱가포르를 왕복하는 데 노후한 전용기 참매-1호 대신 중국 민항기 에어차이나 보잉-747기 편을 임대해 이용했다. 당시 참매-1호도 싱가포르를 왕복했지만,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다른 대표단 일행이 탑승했다.  

"北, 안전 및 경제시찰 고심 중"
베트남 하노이까지 직항 5시간,
평양부터 특별열차로는 52시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중국·베트남 열차 운행 시간에 따르면 중국 구간에서 고속철을 이용하더라도 하노이까지 약 34시간, 꼬박 하루 반나절이 걸린다. 대신 육로를 이용할 경우 내륙과 남부 변방까지 뻗친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와 더불어 베트남의 ‘도이모이(쇄신)’ 정책의 결과까지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혁개방 탐방에 나설 경우 국제사회에도 변화를 선택했다는 결단을 홍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짧고 편리하다는 이점을 택하느냐, 대ㆍ내외 메시지를 택하느냐에 달린 셈”이라고 전했다. 다른 현지 소식통은 “북한 고위 관리들은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 때문에 전통적으로 항공기보다 철도편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1차 정상회담 때도 육로 이동을 검토했지만 이번에 베트남이 유력해진 건 철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중국 민항기 에어차이나 보잉-747기에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중국 민항기 에어차이나 보잉-747기에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육로 열차 편은 평양에서 단둥까지 특별열차 편으로 약 세 시간 이동한 뒤 중국이 자랑하는 고속철로 단둥~베이징(6시간), 베이징~난닝(13시간) 구간을 갈아타며 중국을 종단하는 게 가장 빠른 노선이다. 중국 서남부 국경도시인 난닝에서 베트남 수도 하노이까지 운행하는 국제 열차는 일반 철도 노선이어서 추가로 12시간이 소요된다. 평양부터는 총 34시간이다. 지난해 3월과 올해 1월처럼 베이징까지 특별열차로 이동한 뒤 베이징부터 고속철을 이용할 경우 하노이까진 41시간이 걸린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특별열차로 아예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중국 고속철을 환승하지 않고 직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신 시간이 편도에만 이틀 이상, 약 52시간이 소요된다.  

 
중국 베이징~광저우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열차들의 모습. [로이터=연합]

중국 베이징~광저우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열차들의 모습. [로이터=연합]

이 같은 장기간 특별열차 편 육로 이동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애용했던 해외 방문 방식이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1년 24일 동안 2만여㎞를 이동해 모스크바를 왕복하는 등 생전 특별열차로만 중국을 7차례, 러시아를 3차례 방문했다. 특히 2001년 5월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상하이 푸둥 지구를 방문해 “천지가 개벽했다”고 했고, 2006년 1월 중국 광저우ㆍ선전 경제특구, 사망 7개월 전인 2011년 5월에도 무단장ㆍ하얼빈ㆍ창춘을 거쳐 중서부 양저우까지 약 7000㎞를 왕복하기도 했다.

 
수도 하노이가 아니라 다낭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하더라도 열차 이동은 가능하다. 하노이에서 다낭까지 철도편으로 15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평양에서부터 특별열차로 쉬지 않고 67시간, 약 사흘이 걸리는 셈이다. 이에 현지 소식통들은 “수도 하노이가 개최 도시가 될 경우 열차 편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다낭이 될 경우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낭에서 호치민까지도 열차로 18시간이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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