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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고수가 어리버리한 초보에게 접근해 노리는 것은?

기자
정하임 사진 정하임
[더,오래] 정하임의 콜라텍 사용설명서(32)
사회에서 춤과 콜라텍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마 ‘불륜’이라는 단어가 연상되기에 그럴 것이다. 과거 드라마에서 장바구니를 든 아줌마들이 카바레에 들락날락한 장면이 떠오르고, 남편이 외국 중동에 나가 힘들게 벌어 온 피 같은 돈을 제비에게 모두 날렸다는 뉴스가 떠올려져  춤을 저급하게 생각하고 특히 콜라텍을 경계하는 눈초리가 생겨났다고 보면 된다.
 
나도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춤을 배우고 5년간을 콜라텍이 무서워 출입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아주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았다. 콜라텍에 가면 모든 사람이 제비처럼 보여 두리번거리면서 나만의 선별기준을 들이댔다. ‘너무 단정한 사람이 아닐까?’ ‘아니면 매너가 지나치게 좋은 사람이 아닐까?’
 
사회에서 춤과 콜라텍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마 '불륜'이라는 단어가 연상되기에 그럴 것이다. [사진 pakutaso]

사회에서 춤과 콜라텍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마 '불륜'이라는 단어가 연상되기에 그럴 것이다. [사진 pakutaso]

 
이번 글은 고수가 새내기 여성이나 약간 초보 티가 나는 여성에게 주로 사용하는 수법에 관해 쓰고자 한다. 자유롭게 보고 느낀 대로 써봤는데, 처음으로 콜라텍을 찾거나 현재 신입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남녀가 만나는 어디서든 싹트는 불륜
불륜. 나는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남녀관계에서 불륜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콜라텍에서만 아니라 남녀가 모이는 곳에는 불륜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골프 치는 곳도, 등산하는 곳도, 심지어는 교회나 절에서도…. 남녀가 만나는 어디든 불륜이 생긴다.
 
콜라텍에서 더 불륜의 빈도수가 잦은 것은 아무래도 남녀가 가깝게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스킨십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골프는 우아하고 춤은 저급하다는 편견이 생기는 것이지만 운동에는 고급과 저급이 없다. 모두 자신의 감성과 취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지 비싸야 좋은 운동은 아니라고 본다.
 
운동하는 곳에는 고수가 있기 마련이다. 콜라텍에서 보통 고수는 춤을 아주 잘 추거나 몸가짐이 당당한 여성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여성은 빈틈이 없어서 자신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없기에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춤을 배운 지 얼마 안 돼 서툴거나 콜라텍에 출입한 지 얼마 안 되는 여성은 빈틈이 많아 접근하기 쉽기에 초보 여성을 선택한다.
 
고수는 춤이 서툰 여성에게 접근해 가르쳐 주면서 춤을 춘다. 사실 콜라텍은 춤을 배우는 곳이 아니고 시연하는 장소다. 시끄러운 음악이 흐르는 비좁은 공간에서 상대 여성에게 춤을 지도한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단 춤이 완전하지 않을 때는 여성이 자신감이 부족하여 절에 간 색시처럼 아주 소극적이고 고분고분해진다.
 
자주 틀리니 미안한 마음에 많이 웃게 되고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남자 파트너가 행동하는 대로 몸을 맡기게 된다. 여기서 불륜이 싹트게 된다. 남자는 여성 파트너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잘 응해주니 갖은 정성을 다한다.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 관심이 있다’는 우리 속담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남성은 특히 블루스를 추는 동작에서 여성 파트너를 지나치게 안고 춤을 춘다. 원래 블루스를 출 적에는 간격을 두고 춰야 한다. [사진 pixabay]

남성은 특히 블루스를 추는 동작에서 여성 파트너를 지나치게 안고 춤을 춘다. 원래 블루스를 출 적에는 간격을 두고 춰야 한다. [사진 pixabay]

 
남성은 특히 블루스를 추는 단계에서 여성 파트너를 지나치게 안고 춤을 춘다. 원래 블루스를 출 적에는 간격을 두고 춰야 한다. 그러나 여성이 발도 떼지 못하니 남성은 여성을 가깝게 안고 추게 된다. 그리고 여성이 가장 약하다는 귓속말로 공략한다. 그러다 보면 대가 약한 여성은 남성의 그물에 걸려들게 된다. 쉬는 시간에는 음료수를 대접하게 되고 전화번호를 묻고 자신이 춤을 가르쳐주겠다고 제안해 온다.
 
일단 여성은 춤을 전혀 추지 못하면 콜라텍에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여성의 춤은 난이도가 낮아 일반 학원에서 한 달가량만 수학하면 웬만한 남성 춤에 다 응할 수 있다. 여성은 학원에서 기초를 탄탄히 배우고 와서 연세가 지긋한 남성 실버를 찾아 익숙해질 때까지 춤을 익히고 다음 순차적으로 젊은이와 추면 된다.
 
여성도 음료수 정도를 대접할 줄 알아야
그리고 춤을 배울 때는 자신의 춤을 잘 잡아 주는 사람에게는 가벼운 음료수라도 대접을 해야 자신의 처세가 떳떳해진다. 과거엔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절대 사용하지 않고 남자에게 모두 의지했지만 현재는 여성도 가볍게 돈을 사용하는 매너가 있어야 한다.
 
음료수를 대접하면서 당당하게 '부족한 자신을 잘 잡아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그 남성 파트너가 매너가 좋아서 다시 추고 싶으면 여성은 자신을 보면 또 잡아달라는 부탁 인사를 하면 된다. [사진 pixabay]

음료수를 대접하면서 당당하게 '부족한 자신을 잘 잡아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그 남성 파트너가 매너가 좋아서 다시 추고 싶으면 여성은 자신을 보면 또 잡아달라는 부탁 인사를 하면 된다. [사진 pixabay]

 
음료수를 대접하면서 당당하게 ‘부족한 자신을 잘 잡아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그 남성 파트너가 매너가 좋아서 다시 추고 싶으면 여성은 자신을 보면 또 잡아달라는 부탁 인사를 하면 된다.
 
남성 앞에서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여기서 남성이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면 “콜라텍에서 또 만날 수 있겠지요” 하면서 자신의 주가를 높여야 한다. 전화번호를 쉽게 주면 고수에게는 더 쉬워 보이고 차츰 콜라텍이 아닌 바깥에서 만나자는 제의를 해올 수 있다. 어디까지나 춤을 추러 온 취지를 잊지 말고 콜라텍 안에서만 만나서 춤을 추고 음료수를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여성이 돈 한 푼 사용하지 않고 남성에게 춤도 배우고 음료수도 얻어먹으려 한다면 자신도 무언가 그 남성 파트너에게 줘야 할 게 있어야 한다. 책임감과 의무감이 생기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고수가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여성이 당당하고 현명하게 처신할 때 콜라텍이 건전한 스포츠장이 될 수 있다.
 
정하임 콜라텍 코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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