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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조카에 사줘" "아들 것 아냐" 창성장 진실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지난 23일 전남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지난 23일 전남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 및 차명거래 논란의 중심인 목포 ‘창성장’ 관련 관계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공동명의자 세 명 중 한 명인 손 의원의 조카(22)의 아버지 손모(62)씨는 28일 기자와 만나 “창성장은 아들 것이 아니다”라며 "누나(손 의원)를 상대로 부동산을 아들 이름으로 산 것에 대한 소송을 고민 중"이라고 주장했다. 손씨는 "아들이 창성장 공동 명의자라지만 한 번도 운영 수입이나 임대 수입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손씨에 따르면 손 의원이 조카에게 준 구입자금에 대한 증여세 신고도 늦게 이뤄져 가산세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카 증여세 납부 시한 넘겨 가산세 납부  
그는 "지난해 2월 7일 누나 명의 계좌에서 아들 명의 계좌로 600만원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창성장(총 매매가 9000만원)을 구입한지 7개월, 2017년 9월 창성장 옆 땅(총 1억2600만원)을 구입한지 5개월째 되는 시점이다. 증여를 한 경우 증여가 이뤄진 달의 마지막 날로부터 3개월 안에 신고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신고 가산세를 내야 한다. 손씨는 “누나가 돈을 주면 증여세가 나온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보낸 것 같다. 아내가 그 돈을 받고 세무서에 가니 증여세 내는 기간이 지나 154만5240원의 과태료(※가산세를 오인한 것으로 추정)가 나왔다”며 “아내가 그 사실을 누나에게 말하니 추가 입금해줬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 조카 등 3명이 매입한 목포 창성장. 프리랜서 장정필

손혜원 의원 조카 등 3명이 매입한 목포 창성장. 프리랜서 장정필

 
손 의원 동생 “아들 건물 아니야. 수익이나 임대료 받은 적 없어” 
 그는 “그 돈이 창성장 구입 금액인지 나중에 알았다”며 “아들도 창성장 공동 명의자가 된 지 6개월 지난 올해 초 휴가를 나와서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손씨는 “2017년 누나 계좌에서 아내 계좌로 창성장 구매 대금 3분의 1인 3000만원이 들어왔지만 바로 빠져 나갔다. 9월 27일엔 아들 계좌로 4200만원(1억2600만원의 3분의 1)이 들어왔다가 모르는 사람 계좌로 이체됐다”고 말했다. 
 
 손씨가 언급한 '모르는 사람'은 다른 공동명의자의 모친으로 현재 창성장에 사업자등록을 내고 운영하는 채모(53)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창성장 투숙객이 숙박비를 송금하는 계좌는 바로 채씨 명의다. 채씨는 손 의원의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이사다. 
 
창성장 사업자 “손 의원이 조카에게 사준 것. 조카가 직접 운영할 것” 
 이에 대해 채씨는 기자와 만나 창성장 매입에서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맡아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창성장은 손 의원이 진짜 조카를 위해 사 준 것이며, 세 명 공동명의로 산 이유는 그간 경제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온 아버지(손 의원의 동생)가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채씨는 “(손 의원의 돈이 조카에게 입금됐다가 내게 온 것도) 내가 대표해서 계약을 진행했으니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씨가 아직 군대에 있어 제대 전까지만 기반을 닦는 등 운영을 해준 것”이라며 “최근 제대했다고 하니 직접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 측 "증여세 신고는 올케가 한 것. 창성장은 적법한 증여" 
 손 의원 측도 "증여세 신고는 올케(손 의원 동생의 부인)가 한 것인데 시한이 늦었다고 해서 추가로 돈을 보낸 것"이라며 "창성장은 손 의원이 조카를 위해 적법하게 증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반적인 경우 사업장 건물을 세 명이 공동소유하고 그 중 한 명의 가족이 실제 사업을 한다면 사업자가 소유자에게 월세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손 의원 동생은 이와 관련해 어떤 수익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채씨는 “지난해 8월부터 창성장을 운영했지만 계속해서 적자였다”며 “리모델링 비용이 꽤 많이 나와서, 창성장 운영이 흑자로 돌아서면 그 리모델링 비용을 충당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특별한 관계가 없는 손 의원 조카와 채씨 간에 이런 형태의 '동업 관계'가 가능하느냐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도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보통 잘 모르는 세 명이 동업을 한다면 분쟁에 대비해 리모델링 비용이나 수익금 처리 등을 어떻게 정산할지 미리 계약서를 쓰는 게 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채씨는 "모든 걸 3분의 1씩 비용 부담을 했고 수익을 통장으로 받기 때문에 특별한 계약서가 없어도 3분의 1씩 나눌 수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창성장 구입에는 분명 우리 돈이 들어갔으니 문제가 없고, 검찰 조사를 받으면 해명이 될 것"이라며 "등기권리증도 (공동소유자가) 세 장으로 나눠서 각각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영ㆍ심석용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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