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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나운 드래곤도 길들일 수 있어" 바이킹 소년의 비법은...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3' 한 장면. 주인공 히컵의 용 친구 '투슬리스'(오른쪽)는 자신과 꼭 닮은 짝 '라이트 퓨어리'를 만난다. [사진 UPI코리아]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3' 한 장면. 주인공 히컵의 용 친구 '투슬리스'(오른쪽)는 자신과 꼭 닮은 짝 '라이트 퓨어리'를 만난다. [사진 UPI코리아]

9년 전 1편의 명성에 걸맞은 완벽한 엔딩이다. ‘쿵푸팬더’ ‘슈렉’의 제작사 드림웍스의 또 다른 대표작 ‘드래곤 길들이기’가 오는 30일 개봉하는 3편으로 막을 내린다.  

장애·포용 담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30일 개봉하는 3편으로 멋진 마무리

 
몸집은 작지만, 영리한 바이킹 소년 히컵(목소리 제이 바루첼)이 상처입은 용 ‘투슬리스’와 친구가 되어 바이킹과 용의 오랜 싸움을 멈추며 시작됐던 얘기다. 이제 부족의 지도자로 거듭난 그는 용들과의 진정한 공존을 위한 마지막 여정에 나선다. 영국 판타지 소설가 크레시다 코웰의 동명 동화가 토대가 됐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3'에서 히컵이 어릴 적 아버지와 한때를 떠올린 장면. [사진 UPI코리아]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3'에서 히컵이 어릴 적 아버지와 한때를 떠올린 장면. [사진 UPI코리아]

 
용을 타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짜릿한 비행 장면은 제임스 캐머론 감독의 실사영화 ‘아바타’에 비견됐던 전편들보다 더 섬세해졌다. 검은 용 투슬리스가 자신과 꼭 닮은 백색 암컷 ‘라이트 퓨어리’를 만나 섬광을 뿜으며 공중 유영하는 장면에선 특히 빛의 움직임이 실감 난다. 자연계의 빛의 흐름을 계산해 애니메이션 속에 불어넣는 새로운 기술(문레이‧Moonray)이 사용됐다.  
 
비밀리에 감춰온 천혜의 자연에 6만5000마리 용이 한꺼번에 모인 장면도 장관이다. CG(컴퓨터그래픽)로 빚어낸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한결 정교해진 덕분이다. 실사 영상과 섞어놔도 제법 자연스러울 정도다(이번 개봉에 맞춰 나온 홍보 영상 중엔 건장한 바이킹 에렛 역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키트 해링턴의 가짜 오디션 영상도 있다. 투슬리스 캐릭터가 깜짝 출연해 실제 모습으로 등장한 그와 자연스런 호흡을 선보인다). 여기에 ‘본 아이덴티티’ ‘드래곤 길들이기’ 등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음악감독 존 파웰의 가슴 뛰는 선율이 더해졌다.  
히컵이 여자친구 아스트리드(목소리 아메리카 페레라)와 수천 마리 용에 둘러싸인 모습. [사진 UPI코리아]

히컵이 여자친구 아스트리드(목소리 아메리카 페레라)와 수천 마리 용에 둘러싸인 모습. [사진 UPI코리아]

 
무엇보다 이 마지막 편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주제다. 1편부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어린이 애니메이션으론 흔치 않게 사고로 장애를 얻는 주인공 캐릭터를 성숙한 시선으로 그려 주목받았던 시리즈다. 바이킹답지 않은 허약 체질 탓에 전전긍긍하던 히컵이 선조들의 역사에 주적으로 기록돼온 용과 우정을 쌓는, 가장 ‘바이킹답지 않은 방식’으로 지도자의 자질을 인정받는다는 설정부터 도발적이었다.  
 
이번 3편에서 또다시 용을 위협하는 인간들이 나타나자, 그가 택하는 결말은 이런 맥락을 잇는다.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 용들의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위한 선택이다. 투슬리스의 얼굴을 조심스레 쓰다듬었던 첫 교감 장면과 정확히 대구를 이루는 이 엔딩신을 보노라면 원작 소설을 변주하며 전편을 진두지휘해온 딘 데블로이스 감독의 ‘큰 그림’이 애초부터 이렇게 정해져 있었으리란 생각마저 든다. “아무리 사나운 드래곤(Dragon‧용)도 길들일 수 있어.” 이렇게 말하며 히컵은 늘 입버릇처럼 이런 전제를 덧붙였다. “드래곤이 널 받아준다면.” 이해와 포용. 바로 ‘드래곤 길들이기’란 제목에 숨은 의미였다.  
투슬리스와 히컵. 말은 통하지 않지만 마음은 다 읽을 수 있다. 둘의 이런 깊은 이해는 3편까지 주제를 견인해온 중심축. [사진 UPI코리아]

투슬리스와 히컵. 말은 통하지 않지만 마음은 다 읽을 수 있다. 둘의 이런 깊은 이해는 3편까지 주제를 견인해온 중심축. [사진 UPI코리아]

 
저마다 다른 부분이 결핍된 극 중 캐릭터들은 콤플렉스, 지나친 의존이나 책임감에 대해서도 한 발짝 떨어져 생각할 여지를 준다. 요즘의 현실을 반영한 편부모 가정이나 가족관계에 대한 여러 고찰도 풍부하고 균형 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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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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