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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당에서 마음 뜬 거 같다'던 유승민, 지난주 손학규 대표 따로 만났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최근 만나 당의 진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28일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두 사람이 지난주 만나 당의 정체성과 미래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며 “배석자는 없이 독대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손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지난해 12월 7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손 대표는 줄곧 유 의원을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당 활동을 재개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특히 지난주 회동에서 유 의원은 개혁보수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지난해 말 서울대와 연세대 등 강연에서 “제가 생각하는 개혁보수와 바른미래당의 가는 길이 맞지 않아 괴롭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페이스북에 “2년 전 오늘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바른정당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지만, 창당 정신은 그대로 남아있고 그 생각은 여전히 소중하다”고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유 의원의 이야기를 듣고 손 대표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한때 ‘당에서 마음이 뜬 것 같다’던 유 의원이 다시 당 활동을 재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장 유 의원은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바른미래당 연찬회에 참석한다. 지방선거 패배 후 잠행에 들어간 지 7개월 만의 공식 당 활동이다. 유 의원 측은 “앞으로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당 행사에는 되도록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바른미래당은 폭풍 전야였다. 이학재 의원과 박종진 전 앵커·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 등 과거 바른정당계 인사들이 잇따라 탈당하거나 한국당행을 택하면서 한국당 중심의 보수통합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었다. 당협위원장들도 대거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경제성장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경제성장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이후 급제동이 걸렸다.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이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하거나 복당 불허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이가 류성걸·조해진 전 의원이다. 둘은 한국당 공개 오디션을 거쳐 예비 당협위원장으로 선발됐음에도 시·도당 차원에서 수용되지 못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겉으로는 '어서 와라, 다 받아줄게' 했으면서 제대로 뒤통수를 쳤다"며 "텃세가 이토록 심하다는 걸 보여줬는데 과연 (한국당으로) 선뜻 갈 이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올 초 황교안 전 총리가 한국당에 전격 입당했다. 29일엔 당 대표 출마도 선언한다. 박근혜 정부의 법무부 장관·국무총리를 역임한 황 전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과 충돌했던 유 의원이 의기투합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별로 없다. 따라서 비록 레이스 초반이지만 황교안 대세론이 퍼져 있는 한국당 전당대회 국면 또한 유 의원의 바른미래당 활동 재개 및 손 대표와의 전격 회동을 유인했다는 분석이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선되든 유 의원의 행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조용히 움직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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