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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잔잔한 파도 소리 들으니 편안, 품속 애완동물 쓰다듬으니 미소…

오감(五感) 자극하는 힐링법
‘ASMR(반복되는 소리)’ ‘슬라임’ ‘멍 때리기’…. 일상에 지친 젊은이 사이에서 유행하는 힐링법이다. 조용한 곳에서 백색소음을 듣고 찰흙 같은 물체를 주물거린다고 과연 스트레스가 풀릴까 의심이 든다. 그런데 오히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감각에만 집중하다 보면 스트레스 상황을 잊는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행위로 시각·후각·청각·미각·촉각을 자극하며 뇌를 쉬게 하는 원리다. 오감 힐링의 효과와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청각
소리로 힐링하는 대표적인 예는 ASMR이다. ASMR은 파도 소리처럼 심리적 안정을 주는 소리로, 유튜브에 관련 게시물만 1300만 개가 넘는다. 요리하는 소리부터 칠판 긁는 소리 등 기괴한 것까지 다양하다. 잔잔한 음악을 들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듯 자연스럽고 일정한 진동의 소리가 편안함을 주는 것이다.
 
최근엔 노래하는 그릇이라는 뜻을 가진 ‘싱잉볼 테라피’(사진)가 등장했다. 싱잉볼은 그릇 모양의 타악기로 오래전 네팔·티베트·인도에서 명상을 돕는 도구로 이용됐다. 연주할 때 독특한 울림을 만들어 내는데, 이 진동이 바로 진정 효과를 준다. 일부 요가 수업에서 체험할 수 있다. 한 시간 정도 누워서 강사의 싱잉볼 연주 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진행하는 형태다.
 
 
촉각
다양한 촉각을 경험하는 촉감 놀이는 아이의 두뇌 발달과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성인도 촉각을 자극하면 심리적 힐링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물 매개 치료가 그 예다. 동물과 자주 교감하고 스킨십을 하면 사랑을 느껴 정신적인 안정을 찾게 된다.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입었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는 데 좋은 치료법이다. 실제 지적장애·뇌병변장애·우울증·약물중독 환자에게도 널리 활용된다.
 
동물을 기르는 데 자신 없는 사람은 주변의 동물 카페를 찾아 동물과 교감해보자. 가만히 앉아 동물을 품에 안고 털을 쓰다듬다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최근엔 개·고양이뿐 아니라 양·미어캣·너구리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이색 동물 카페’가 많아졌다.
 
 
시각+후각
시각을 자극하는 색채 테라피는 색깔마다 갖는 파장과 에너지로 마음을 치료한다. 향기 테라피는 향초·오일로 코의 후각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감정과 호르몬을 조절하는 기관인 뇌의 변연계에 자극을 전달해 심신을 안정시키는 원리다. 최근 성인용 컬러링북이나 캔들·방향제 만들기가 유행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두 가지 감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힐링법도 있다. 플라워 테라피는 형형색색의 식물을 감상하면서 시각 자극을, 은은한 자연의 향기를 맡으면서 후각 자극을 준다. 특히 녹색 잎은 뇌에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뇌파의 일종인 알파파를 활성화시킨다. 식물을 키우는 것이 부담이라면 꽃집과 카페를 결합한 플라워 카페, 식물과 전시장을 결합한 쇼룸, 꽃으로 장식한 호텔 등을 방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각 
기분에 따라 유독 당기는 음식이 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날에는 맵고 짠 음식을, 우울한 날엔 달콤한 음식이 먹고 싶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2012년 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과일·채소·단백질·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단이 우울증 예방과 치료를 돕고 반대로 포화 지방과 정제된 탄수화물, 가공식품류가 많이 포함된 식단은 우울감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한 몸과 마음을 음식으로 힐링할 계획이라면 본능적으로 당기는 자극적인 음식보단 우울감을 줄이는 과일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편이 낫다.
 
최근엔 푸드 테라피스트가 있는 병원이나 음식점이 많이 생겼다. 전문가에게 내 심신 상태에 맞는 음식을 추천받고 앞으로의 식단 관리나 식습관 개선법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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