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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음성서 퇴짜 맞은 불법 쓰레기 750톤, 군산행에 주민 반발

전북 군산시 소룡동 환경부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에 반입돼 보관 중인 불법 폐기물. [연합뉴스]

전북 군산시 소룡동 환경부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에 반입돼 보관 중인 불법 폐기물. [연합뉴스]

다른 지역에서 받기를 거부해 전국을 떠돌던 불법 폐기물 수백만톤이 전북 군산에 들어오자 주민들이 “왜 하필 군산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환경부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24일 늦은 오후부터 이튿날(25일)까지 군산 소룡동에 있는 환경부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A업체에 25톤 화물차 44대에 실린 불법 폐기물 753톤이 옮겨져 현재까지 보관 중이다.
 
이 폐기물은 지난 19일 인천 남동공단 3개 업체에서 나온 폐유와 고농도 폐수 등으로 충북 음성과 강원 원주의 공장 창고로 옮기려다 하역을 거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차 기사들은 애초 일반 화물인 줄 알고 계약을 했다가 나중에 액상 폐기물인 것을 발견해 원주지방환경청 등에 자진 신고했다고 한다.
 
목적지를 잃은 화물차주들은 운송료 외에 대기료 지불 문제까지 겹치자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충북 음성 감곡 IC 앞 국도변 등에 머물렀다. 폐기물을 실은 화물차 수십 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환경부는 임시로 차주들에게 군산으로 이동 명령 조치를 내렸다.
 
군산에 폐기물을 옮긴 이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가 지정 폐기물 처리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환경부 측은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 5곳의 폐기물 처리장이 있었지만 4곳이 매각되고, 현재 군산의 A업체 1곳만 환경부의 위탁을 받아 폐기물 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는 군산에서는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마땅한 처리 업체를 찾을 때까지만 임시 보관할 계획이다.
 
하지만 군산 지역 주민들은 대량 불법 폐기물 반입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초 해당 폐기물이 지정폐기물이란 사실만 알 뿐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인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아서다. 지정폐기물이란 사업장 폐기물 중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유해 폐기물을 말한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자는 지정폐기물의 수집·운반·보관·처리의 계획과 결과를 반드시 환경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전북안전사회환경모임 등 6개 시민단체는 지난 25일 공동 성명을 통해 “환경부가 인천에서 발생한 지정폐기물을 왜 군산에 있는 지정폐기물 소각장으로 들여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신속한 반출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가 폐기물의 종류와 임시 야적 사유, 관리 계획 등을 정확히 밝히고, 불법 폐기물 업자에 대한 수사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A업체는 폐기물이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바닥에 차폐 시설 등을 설치한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폐기물은 드럼통 등에 밀봉돼 유출 우려는 없다”며 “폐기물 시료를 채취·분석해 불법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 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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