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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산천어 축제, "동물에게 고통" vs "지역경제 효자"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매년 겨울이면 들려오는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 축제' 소식은 이제 모두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27일 폐막한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는 관광객 184만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2003년부터 시작한 축제에 외국인 관광객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천어가 엄청난 고통을 받는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축제 시작 닷새 전부터 입질을 좋게 하려는 목적으로 먹이를 주지 않고, 양식 산천어가 대량으로 수송되는 과정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지적입니다. 올해 행사에만 산천어 약 180t이 쓰였는데, 비닐에 싸서 산천어를 던지고 맨손으로 잡는 과정에서 아가미가 찢어지는 등 가학적이라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동물을 식용으로 삼는 건 어쩔 수 없어도, 유희로 삼으며 고통을 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산천어 축제의 경제적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올해 산천어 축제의 직접 경제효과가 약 1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농업 중심인 화천군이 축제 덕분에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직, 간접적인 고용 효과가 2500여 명으로 추산되고, 노년층이 행사 준비에 참여해 소득을 올리는 등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산천어 축제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경기 파주시·양평군에서도 각각 송어축제와 빙어축제가 열릴 만큼 ‘산천어 축제’는 흥행성과 경제성이 보장되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축제에 재미있게 다녀왔다는 후기가 있었지만,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걱정된다며 아이들에게 비교육적이라는 주장도 들립니다.
 
세계적으로 동물복지는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스위스는 갑각류도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반영해 끓는 물에 랍스터를 산채로 넣지 못하도록 동물보호법을 개정하기도 했습니다. 천명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생태 축제가 동물을 잡고 먹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생명윤리'까지 고려한 지역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하는 시점입니다.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일흔은 돼야"… 노인 연령 기준 논의, 방향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개인적으론 화천에서 포기할 리 없는 축제고 물고기 많이 잡는 것도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축제가 끝난 얼음 속은 물고기 무덤이다’와 ‘축제 때문에 화천천의 생태계는 파괴된다’는 좀 문제가 큰 것 같네요.. '지속 가능한 축제'를 위해서 고민해야 할 부분과 환경론자들이 고민할 부분이 섞여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죽음의 축제'를 멈춰라"는 등 축제 즐기는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전략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게 맞는 건지는 의문이네요."
ID '갈룰라'
#네이버
"매일 얼마나 살상당하는지...치킨뿐이던가.. 어느 기준에서 부터 생각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다 달라진다. 평소 낚시 체험하기 어려웠던 아이들한테 직접 잡은 고기로 음식 해 먹어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얼음 낚시도 체험 교육으로 좋을 것 같다. 다만 생태계를 위해서 죽은 물고기 처리와 오수와 쓰레기 정리는 잘 해결해야 할 문제인 듯.."
ID 'sese****'
#다음
"오락을 위해 사육되고 쫄쫄 굶기다가 인간의 낚시밥을 물게 하여 살육하는 그 컨셉이 잔인하단 거지. 고기나 생선을 먹는 게 잘못이라는 게 아냐. 그 생명을 남용하고 착취하는 게 문제지. 이건 생태계의 법칙이 아니라 ,생명체에의 존중이 없는 인간 이기주의일 뿐. 모든 생명이 소중하고 다 같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하는데."

ID '나무의자'
#네이버
"산도 가고 라이딩도 하고... 혹시 글 쓰신 분은 다른 계절에 화천을 가보셨나요?? 주말에도 시장과 터미널 주변에 군인이 반인 동네입니다. 면회객, 가족, 친구라고 해도 많은 숫자는 아니고... 그런 곳에 가서 경제 얘기 해보세요. 돌 맞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그냥 놔두세요. 고작 20여 일.. 그냥 관광객, 지역 주민 행복하게 놔두세요. 문제는 진짜 문제 많은 곳에서 찾으시고.."

ID 'jw93****'
#네이버
"읽어보니 저게 축제의 실상이라면 반성이 필요한 듯 하다. 도시 사람들이 자연에서 물고기 잡아보는 축제라면 의미가 있겠지만, 인공적으로 물고기 가두어두고 오직 축제용으로 물고기를 풀어서 애 어른 할 거 없이 도망갈 데도 없는 물고기 잡아 비틀고 돌리고 아가미를 후비고, 피가 뿌려지고 죽은 물고기들이 둥둥 떠다니는 곳에서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울까~"

ID 'skxk****'
#오늘의유머
"식량으로 생각하는 생물에게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이 세상에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잡식성인 이상 다른 생물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고.. 그냥 그들의 희생에 감사하며 하는 것이 제일 최선일 거라고 생각합니당.. 저는 실제로 그러고 있구요."

ID '상미'
#다음
"산천어가 많이 살고 그래서 사람들이 와서 낚시도 하고 체험도 할 수 있다면 지역 특징을 살린 축제라고 할수 있겠죠. 하지만 축제를 위해서 수 많은 고기들을 일부러 양식 후 축제 기간에 풀어서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잡게 만든다면 학대 혹은 학살이라는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죠."

ID '황동윤'

이정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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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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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