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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어닝쇼크'...4분기에만 사상 최대 2923억원 적자

에쓰오일. [사진 에쓰오일]

에쓰오일. [사진 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지난해 예상을 크게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고 28일 공시했다. 2017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어닝쇼크'다. 평균 국제 유가 상승이 판매단가를 밀어 올려 매출이 떨어지고 정제마진까지 감소해 손익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분기 유가 급락이 실적 하락 폭을 넓혔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이익 68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영업이익 1조 3733억원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매출액은 25조 46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20조 8914억원)과 비교해 21.9% 늘었다. 국제유가가 2017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제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이익 역시 2017년(1조 2465억원)보다 73.2%나 감소한 3340억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 한 것이 에쓰오일의 저조한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마이너스 2923억원을 기록해(2017년 4분기 3693억원) 적자전환 했다. 에쓰오일의 분기 실적 사상 최대 적자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 24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조8,613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만 재고평가손실 3910억원이 발생한 것이 적자전환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에쓰오일 2018년 실적. [사진 에쓰오일]

에쓰오일 2018년 실적. [사진 에쓰오일]

 
영업적자의 주된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글로벌 정유사가 공급을 늘려 국제유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유사 수익성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도 지난해 3분기 배럴당 3.2달러에서 4분기 2.8달러까지 떨어져 적자 폭을 키웠다. 일반적으로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로 알려져 있다.
 
에쓰오일은 "탄탄한 제품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정유사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로 정제마진이 떨어졌다"며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에쓰오일은 정유업계 분위기 전환을 타고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공급 증가분 이상의 충분한 수요 성장세를 바탕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신규 설비가 4분기 중 가동이 예상돼 공급 증가 영향이 제한적이며,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앞선 경유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하반기 정제마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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