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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대 상속자'라며 결혼 빙자해 6억 뜯은 60대 구속

자신을 200억원대 재산 상속예정자라고 속인 뒤 상속비 명목으로 6억3000만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뉴스1]

자신을 200억원대 재산 상속예정자라고 속인 뒤 상속비 명목으로 6억3000만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뉴스1]

동호회에서 만난 여성에게 자신을 200억원대 재산 상속 예정자라고 속이고 거짓 결혼을 약속한 뒤 수억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8일 사기 혐의로 피의자 주모(63)씨와 범행을 공모한 김모(6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걷기 동호회에서 만난 A(55)씨에게 주씨를 '200억원대 재산을 물려받을 상속인'으로 소개하고, 2016년 12월20일부터 약 1년 6개월동안 주씨와 함께 145차례에 걸쳐 상속비 명목으로 6억3000만원을 뜯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주씨가 범행을 공모한 뒤 A씨에게 접근해 '2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상속할 때 필요한 상속비를 빌려달라'며 돈을 뜯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금액 가운데 약 5억원은 주씨가, 나머지 1억원 상당은 김씨가 챙겼으며, 각자 개인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주씨가 돈만 받아갈 뿐 상속비 관련 증빙서류를 보여주지 않자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앞서 주씨는 병원 입원을 핑계로 4차례나 경찰 출석을 연기하다 잠적했고, 경찰은 주씨를 커피숍으로 유인해 검거했다.
 
경찰은 주씨와 김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복원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차례로 구속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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