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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8억 손실 한전, 나주에 5000억 한전공대 세운다

김우승 입지선정위원장(가운데)이 28일 정부 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열린 ‘한정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전남 부영CC가 한전공대 입지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김우승 입지선정위원장(가운데)이 28일 정부 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열린 ‘한정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전남 부영CC가 한전공대 입지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한전공대가 한전 본사가 위치한 전남 나주 부영 CC 일원에 들어선다. 나주 부영CC는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약 120만㎡다. 한전 본사로부터 2㎞ 가량 떨어져 있다. 
 
한전은 에너지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에너지 특화대학이 필요하다고 보고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지역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범정부 차원의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 2차 회의에 이와 같은 한전공대 확정부지에 대한 심사 결과 안건을 추인했다.
 
부지는 선정했지만, 비용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한전은 공대 설립에 약 5000억원이 필요하고, 이후 매년 운영비로 약 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1∼3분기 431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비용 전액을 자체 부담하기 쉽지 않으며,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지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후보지는 광주 북구 첨단산단 3지구, 남구 에너지밸리산단, 승촌보 일대 등 광주 3곳과 전남 나주의 부영CC·농업기술원·산림자원연구소 등 총 6곳이었다.
 
입지 여건과 경제성 및 지원계획 등 2단계 심사를 진행한 끝에 전남 나주 부영 CC 일원이 100점 만점에 총점 92.12점을 받아 한전공대 최종 부지로 확정됐다. 광주 첨단 3지구 일원은 87.88점을 받았다.
 
공동위는 부영CC가 주요 항목심사 결과 부지 조건과 경제성, 지자체 지원계획, 개발규제 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부지의 물리적 환경, 부지 제공조건, 운영 지원계획, 인허가 용이성 등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광주와 전남은 한전공대를 유치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외부와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3개의 전문위원회로 구분해 운영했으며, 위원은 출생지, 출신학교, 부동산 보유 등 지역 이해관계를 철저히 배제하고 구성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수립과 심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1순위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자체 제안내용의 이행을 확약하기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부지조성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및 선정된 후보지를 대상으로 캠퍼스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전공대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학생규모 1000명, 교수진 100명, 대학부지 40만㎡를 포함해 대학 클러스터 부지는 120만㎡로 꾸려진다. 용역 중간보고서는 ‘에너지 분야에서는 20년 내 국내 최고, 30년 내 5000명 대학 클러스터 규모의 세계 최고 공대를 실현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내 대학 정원이 남아돌고 한전 재정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공대 설립을 반대했다.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일부 주주들이 반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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