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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영상 봤다”는 초등생 17.1%...중ㆍ고생 줄어드는데 초등생만 늘었다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이미지. *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중앙포토]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이미지. *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중앙포토]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최근 1년간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5~6학년생도 10명중 2명꼴로 성인 영상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ㆍ도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56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조사는 2년마다 시행되며 초등학생은 4~6학년만 조사대상에 포함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성인용 영상물을 본 적이 있다는 청소년은 39.4%, 성인용 간행물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23.3%로 나타났다. 중ㆍ고등학생은 큰 변화가 없거나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초등학생(5~6학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2016년 16.1%에서 2018년 17.7%로 늘었다. 웹툰 등 성인용 간행물 이용률도 2016년 9.3%에서 2018년 10.6%로 이용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주요 이용 경로는 포털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였다. 청소년의 28.2%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의 17.7%가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접한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개인방송, 동영상 사이트를 통한 성인용 영상물 유통에 대한 관리ㆍ감독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용 인터넷 게임 이용률은 늘었지만 나이 확인 등의 성인인증 경험비율은 감소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률(76.7%)이 높지만 유해매체 채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절반 수준(39.2%)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청소년폭력 피해 경험을 조사한 결과, 전체 피해율은 8.5%였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욕설이나 무시하는 말을 지속적으로 들은 경우)이 6.9%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폭력(맞거나 발로 차이거나 물건으로 인해 다치는 경우)은 2.4%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 청소년의 폭력 피해율이 9.4%로 여자 청소년 7.5%보다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피해율이 9.9%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9.7%, 고등학생 6.4% 순이었다.
 
성폭력 피해율은 2016년 2.4%에서 지난해 2.8%로 늘었다. 성폭력 피해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말이나 눈짓, 몸짓으로 성적 모욕감을 주거나 괴롭힘을 당함’ 1.7%, ‘고의로 신체를 건드리거나 몸을 밀착시킴을 당함’ 1.0%, ‘사이버(인터넷)상의 스토킹이나 성희롱을 당함’ 0.6%, ‘의도적으로 계속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스토킹을 당함’ 0.4%, ‘사이버(인터넷) 조건만남(성매매)유인을 당하거나 강요 받음’ 0.2%, ‘강제로 성관계 시도를 당함’ 0.1% 순으로 나타났다. 여자 청소년의 성폭력 피해율이 3.1%로 남자 청소년 2.4%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 공간 피해가 더 늘었지만 지원기관 도움은 14%에 불과했다. 또 청소년의 절반 가량은 성폭력 경험을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여겼다고 답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담배나 술 등 유해 약물을 ‘대리구매’한 청소년도 늘었다. 주요 구매 장소는 편의점ㆍ가게ㆍ슈퍼마켓(92.4%) 등 소매점으로 나타났다. 유해약물 예방교육을 받는 비율은 늘었지만 교육효과는 낮게 평가됐다.  
 
청소년 노동환경에 대한 조사도 포함됐다.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중 34.9%는 “최저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학생(46.7%)과 여자청소년(37.2%)이 부당처우 경험율이 높게 나타났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비율이 늘었고, 근로계약서를 못 받은 경우도 42%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의 매체이용, 술ㆍ담배 등 유해약물, 청소년폭력 및 성폭력 등 유해행위, 청소년의 유해업소 출입, 근로보호 실태 등 5개 영역을 대상으로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실태 조사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추진 근거로서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현재 수립 중인 제3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2019~2021년)에 적극 반영해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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