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한국선수 주의해야 할 캐디 봐주기 금지 규정 첫 벌타는 중국

마스터스에서 공칠 방향을 봐주는 캐디. 공을 어디로 쳐야할지 알려주는 것은 상관없지만 올해부터 셋업한 상태에서 캐디가 뒤로 가서 조준을 도와주면 2벌타를 받게 된다. [AP]

마스터스에서 공칠 방향을 봐주는 캐디. 공을 어디로 쳐야할지 알려주는 것은 상관없지만 올해부터 셋업한 상태에서 캐디가 뒤로 가서 조준을 도와주면 2벌타를 받게 된다. [AP]

27일 밤 끝난 유러피언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최종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중국의 리하오통은 버디 퍼트를 앞두고 셋업을 했다. 캐디가 뒤로 와서 조준이 제대로 됐는지 보고 비켜섰다. 리하오통의 버디 퍼트는 들어갔다. 리더보드에는 리하오통이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고 표시됐다.  
 
그러나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 경기위원이 찾아왔다. 캐디가 정렬을 도왔기 때문에 2벌타를 추가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부터 바뀐 룰 중 하나다. 리하오통의 버디는 보기가 됐고 이날 타수는 71에서 73으로 변했다. 단독 3위에서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상금 차이는 약 1억 2000만원이다.  
 
올해 바뀐 골프규칙에는 캐디가 뒤에서 샷이나 퍼트의 라인을 봐주는 행동을 하면 2벌타를 받게 된다. 선수가 실제로 도움을 받았느냐 여부에 상관없이 캐디가 보고 가면 벌타다. 이 벌타를 받지 않으려면 셋업을 풀었다가 캐디 도움 없이 다시 셋업해야 한다.  
 
원래 이 규정은 여성 선수, 특히 아시아계 여성 선수들 때문에 생겼다. 아시아 여성 선수가 캐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캐디가 뒤에 서서 방향이 맞다 틀리다 코치하게 되면 시간이 더 걸린다. 또한 주요 선수나 우승경쟁시 캐디가 카메라 앞에서 왔다 갔다 하면 시청자들이 불쾌해한다. R&A 등 골프 규칙 관장 기관은 "정렬은 선수의 기본적인 기술"이어야 한다고 금지했다.  
 
남성 선수들은 캐디의 도움을 받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면 여성 선수들은 캐디의 코칭으로 정렬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손해 볼 것이 없다고 배우고 이 것이 루틴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캐디의 도움이 없으면 어색하고 불안해서 제대로 샷을 하지 못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는 “캐디의 정렬 코칭 금지는 이번 규칙 변화 중 여성 선수들에겐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선수들이 캐디 의존 더 높다. 한국 선수들도 캐디의 도움으로 라인을 정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 규칙이 한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선수를 타깃으로 하는 룰이라는 지적도 있다. 
 
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지은희는 “습관이 된 것이어서 여러 번 실수할 뻔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캐디가 정렬을 도와줬는데 이를 없애기 위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양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렉시 톰슨은 “평소엔 캐디에게 셋업에 관해 전혀 도움받지 않는다. 아주 힘들 때만 물어본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커는 “캐디의 도움을 받는 시기도 있었고 아닌 시기도 있었다. 캐디 도움 없이 셋업하던 시기에 세계랭킹 1위를 했으므로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43위로 중국의 에이스인 리하오통. [EPA]

세계랭킹 43위로 중국의 에이스인 리하오통. [EPA]

한편 세계 랭킹 43위로 중국 선수 중 최고인 리하오통은 캐디의 라인 정렬 코칭 금지로 첫 벌타를 받은 선수가 됐다. 2013년 마스터스에서는 중국의 14세 관톈랑이 대회 사상 첫 슬로플레이로 벌타를 받았다. 당시 어린 선수를 시범케이스로 만드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과, 중국 선수들이 기본 에티켓과 규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왔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