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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장갑차 올라탄 마두로 대통령, '군 통수권자는 나야 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군부대를 방문해 장갑차에 올라타고 기동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군부대를 방문해 장갑차에 올라타고 기동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로부터 퇴임 압력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장갑차 기지인 파라마카이 요새에 주둔하는 41여단을 방문했다. 최근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국가수반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군부의 든든한 지지를 확보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파견된 베네수엘라 고위급 무관 호세 루이스 실바 대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을 인정한다고 선언하는 등 군부의 추가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마두로 대통령은 직접 장갑차를 타고 강을 건너고, 군인들과 함께 구보를 하는 등 자신에 대한 군부의 충성이 변함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장갑차를 타고 도하훈련을 하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 [EPA=연합뉴스]

장갑차를 타고 도하훈련을 하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 [EPA=연합뉴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을 맞은 군은 "항상 충성! 절대 배반하지 않겠다"는 구호를 외쳤다. 
마두로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부 장관과 함께 러시아제 대공 기관총과 로켓 추진식 수류탄, 탱크 등이 언덕에 설치된 과녁을 향해 발포하는 훈련을 참관하고 병영을 둘러봤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군부대에서 군인들과 구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군부대에서 군인들과 구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는 "이번 훈련으로 내가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줬다"면서 "우리 군은 나라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이 신성한 땅에 발을 디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며 "베네수엘라는 평화를 원한다. 평화를 지키려면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군은 다음 달 10∼15일 대규모 군사훈련을 전개할 계획이다. 마두로 정권은 그간 과이도 의장이 강경 매파에 움직이는 미국의 지시를 받아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27일(현지시간) 군인들과 기념촬영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EPA=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군인들과 기념촬영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EPA=연합뉴스]

군인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EPA=연합뉴스]

군인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EPA=연합뉴스]

 
반면 과이도 의장은 군부의 지지를 거듭 촉구하고 야권 지지자들을 탄압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그는 정치범을 기리고 대규모 반정부시위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민주주의 질서 복원에 참여하는 군인들에게 면책특권을 보장하는 법안을 공포했다. 앞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사면법은 우파 야권이 장악한 의회에서 가결된 바 있다. 과이도 의장은 지지자들에게 "사면법을 당신 가족이나 친구, 이웃들과 공유해달라"며 "군은 발포하지 말라. 국민을 탄압하지 말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리 군인들이 27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네수엘리 군인들이 27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EPA=연합뉴스]

현재 군부는 일부 군인들의 소규모 반란 시도 등에도 마두로 정권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파드리노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 장성들을 대동한 채 기자회견장에 나와 마두로 대통에 대한 충성과 지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과이도 의장은 민주주의와 헌법, 마두로 대통령을 거스르는 쿠데타를 시도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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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