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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영부인에 자필 답장…"아직 출구 보이지 않지만"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심석희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보내온 머플러를 하고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심석희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보내온 머플러를 하고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뉴스1]

 
체육계 성폭력 문제를 고발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한국체대)가 자신에게 선물을 보내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필 답장을 보냈다.
 
27일 심석희는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참가를 위해 출국하면서 김 여사가 선물한 초록색 머플러를 착용했다. 심석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에게 "영부인께서 지난 24일 비서관을 통해 편지와 녹색 머플러를 보내오셨다"고 알렸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기사를 본 이후 내내 눈에, 마음에 밟혔다. 그저 꼭 보듬어 주고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주고 싶다"며 "마음 속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고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에게 보낸 편지와 녹색 머플러. 심석희는 27일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출전차 출국하면서 이 머플러를 착용했다.[심석희 측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에게 보낸 편지와 녹색 머플러. 심석희는 27일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출전차 출국하면서 이 머플러를 착용했다.[심석희 측 제공]

 
심석희도 김 여사에게 자필 답장을 보냈다. 심석희는 "운동선수 이전에 심석희라는 한 사람으로서, 한 여자로서 큰 용기를 내게 됐다"며 "오랜 시간 혼자 견뎌왔던 것은 외로움과 괴로움 그 자체였지만 그런 저를 헤아리고 보듬어주시려 하는 마음에 큰 힘을 얻었다"고 답했다.
 
또 "아직은 출구가 보이지 않지만 영부인님의 응원에 힘입어 차분히 잘 찾아 나가겠다. 더욱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심석희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심석희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심석희는 다음 달 1일 독일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새해 첫 대회 출전이다. 심석희는 이날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휴대전화를 확인하며 담담한 모습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송경택 감독은 "그동안 밝게 웃으며 묵묵히 훈련에 열심히 임했다"고 전했다.
 
심석희 선수가 보낸 자필 편지
영부인님께.  
 
안녕하세요. 사실 운동선수 이전에 심석희라는 한 사람으로서, 한 여자로서 큰 용기를 내어 보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혼자 견뎌왔던 것은 외로움과 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 시간들 동안의 힘들었을 저를 헤아리고 보듬어 주시려 하는 마음 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또 힘든 시간을 외로이 견디고 있을 분들에게 저도 큰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아직은 출구가 잘 보이지 않지만 따뜻한 영부인님의 응원에 힘입어 차분히 잘 찾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용기와 희망 주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영부인님의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2018. 1. 26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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