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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글로벌 무역 인재로 육성한다

지난 27일 경북 경산시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결혼이민여성 글로벌 인재양성사업 발대식. [사진 대구대학교]

지난 27일 경북 경산시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결혼이민여성 글로벌 인재양성사업 발대식. [사진 대구대학교]

"국내에서 한 박스에 5만원인 상주 곶감이 베트남에 가면 3배인 15만원에 팔립니다. 베트남어와 한국어 둘 다 잘하는 결혼이주여성이 무역에 도움을 준다면 농산물 수출이 더 활성화될 겁니다."
 
경상북도가 전국 처음으로 결혼이주여성 글로벌 인재양성사업을 시작했다. 결혼이주여성에게 한국어와 무역학·관광학 등을 교육해 경북의 국제교류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교육을 통해 국제교류 전문가로 성장한 결혼이주여성은 농산물 수출 시 중간에서 통역 등의 도움을 주거나 출신 나라의 문화에 맞게 판매 가격·품목 등을 정하는 데 조언을 할 수 있다. 문화·의료 관광 사업이나 포크레인 등 중장비·중고차 수출 사업 시에도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경북도는 올해 4500만원을 투입해 지역·기업 지원사업을 펼치는 대구대학교 linc+ 사업단, 사회적경제 지원단와 함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대구대와 27일 경북 경산시 대구대학교 성산홀에서 결혼이주여성 글로벌 인재양성사업 발대식을 가졌다.  
 
경북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대구대학교linc+사업단이 지난 27일 대구대학교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왼쪽 장흔성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장중혁 대구대학교linc+사업단장) [사진 경상북도]

경북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대구대학교linc+사업단이 지난 27일 대구대학교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왼쪽 장흔성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장중혁 대구대학교linc+사업단장) [사진 경상북도]

이 사업은 경북도의 민선 7기 공약사업인 '다문화가정 한울타리 정책'의 일환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그동안 다문화가족 자녀에 치중돼 있던 다문화 글로벌 인재양성사업의 대상을 이중문화 당사자인 결혼이주여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광래 경상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일부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을 지원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편견이 있는데 결혼이주여성도 경쟁력 있는 다문화 인재"라며 "이들은 해당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충분히 알고 한국에 오기에 한국어와 무역, 관광 등 국제교류학만 배우면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제교류 전문가로 성장할 결혼이주여성들은 경북 각 시·군 내 다문화 센터에서 추천을 받았거나 그동안 경북도가 진행한 다문화 교육에 성실히 임한 여성들이다. 이들은 앞으로 대구대와 안동시 경상북도 다문화 가족지원 센터 등을 오가며 수업을 받는다.  
 
이날 46명의 결혼이주여성이 발대식 후 대구대 무역학 교수 등에게 2시간 동안 수업을 받았다. 한국어 수업도 2시간 진행됐다.
 
조 여성가족정책관은 "전국 첫 시도인 만큼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그동안 다문화 관련 사업을 추진한 경험과 노하우, 지역 대학 등과의 연계 등을 최대한 활용해 성공적인 사업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다문화가족 지원기금 65억원을 조성했다. 지난 2015년부터 지원기금으로 국내·외 이중언어 연수 프로그램 운영, 고부가(家) 행복한 다문화가족·다문화가족 지원 공모사업 등 다양한 다문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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