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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단식? 자유한국당의 고질적인 무개념

자유한국당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국민 감정이나 상식과는 동떨어진 한심한 일들이 그치지 않고 있다.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 강행에 대응하는 ‘릴레이 단식 농성’이란 게 대표적이다. 의원들이 돌아가며 5시간30분씩 ‘단식’을 하는 방식이다. “의원들이 바쁜 때이기 때문에 취지를 같이하면서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조를 나눴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설명이지만 “9시에 아침 먹고 2시30분에 점심 먹는게 다이어트지 단식이냐”  “단식 개그”란 조롱이 빗발친다.
 
단식은 합법적 수단으론 도저히 권력에 맞설 수 없던 시절, 정권에 대항하던 수단이었다. 목숨을 걸만큼 비장했기 때문에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독재정권 하에서도 민주화를 쟁취할 수 있었다. 어떤 절박함도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는 이벤트를 ‘단식’으로 포장한 한국당의 고질적 무개념에 조롱이 쏟아지는 이유다.
 
한국당은 손혜원,서영교 의원 문제에 대처하면서도 본질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 채 알맹이 없는 ‘초권력형 게이트’ 운운하는 헛발질로 국민을 실망시켰다. 지난해말 어렵사리 합의한 서울교통공사, 강원랜드등에 대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는 뒷전으로 밀린 채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소극적’이란 이유를 대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국정조사 해봐야 한국당도 상처입을 게 뻔하기 때문에 발 빼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이러니 한국당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는 안중에 없고 자신들의 사활이 걸린 권력다툼에만 올인하는 오렌지 웰빙 정당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안이함과 결별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의 길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청년 실업, 미세먼지, 부동산 가격 폭등과 덩달아 치솟는 전월세,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정책 대안을 놓고 겨루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2월 전당대회가 그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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