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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손혜원이 추천한 측근 2명,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위촉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자신이 설립한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이사 등 측근을 지난해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해 최종 위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지난해 처음으로 국회의원의 공식 추천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문화재청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문화재청 2차 무형문화재위원회 선정 과정에서 손 의원이 자신과 가까운 4명을 추천했고 이 중 2명이 최종 위촉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도 위원 후보를 추천해 1명이 선정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과거 2016~2018년 활동했던 1차 무형문화재위원회 선정 당시에는 국회의원 추천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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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관례적으로 정부기관, 각 분야 학회·협회·대학 등에 의뢰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추천받아 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소관 상임위 의원들이 천거한 적은 있었다. 이번엔 공식 추천한 게 차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이 추천해 최종 위촉된 2명 가운데 A씨는 손 의원이 설립·운영하던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소속 이사였다. 전통공예 장인인 A씨는 최근 손 의원이 발굴한 작가로 알려진 황삼용·오왕택 장인 등을 손 의원에게 소개해준 당사자다. A씨와 함께 위촉된 B씨는 이전에도 문화재위원을 지낸 문화재 전문가다. 손 의원이 추천했지만 문화재위원에서 탈락한 두 명은 손 의원과 홍익대 동문이다.
 
무형문화재위원들은 무형문화재 정책,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해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 인정과 해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대상 선정 등을 심의한다. 야당 관계자는 “손 의원의 경우엔 남편 명의의 회사 ‘하이핸드코리아’ 등을 통해 공예품을 직접 팔고, 문화재단에 소속 작가까지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재단 소속 장인을 문화재위원으로 둔다면 이거야말로 이해충돌 아니냐”고 지적했다.
 
8년 동안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으로 활동했었던 한 전문가는 “문화재청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 풀을 보유하고 특정 전문가의 실력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정치권에서 잘 부탁해달라는 사람을 추천받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일훈·김다영·하준호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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