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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내정

김경문 감독

김경문 감독

김경문(61)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야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7일 “정운찬 KBO 총재가 김경문 감독에게 야구 대표팀 지휘봉을 맡길 것으로 알고 있다. 28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KBO 기술위원회는 제2차 회의를 열어 감독 후보 3명을 선정했다. 당시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기술위원회가 선정한 후보를 순위별로 총재께 보고할 것이다. 최종 후보는 많은 분들의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OB 베어스 시절부터 친구이자 라이벌인 조범현(59) 전 KIA 감독과 함께 야구대표팀 감독 최유력 후보로 꼽혔다. 기술위원회는 두 차례 회의 끝에 김경문 감독과 조범현 감독을 장·단점을 분석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감독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범현 감독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지휘했으나 올림픽 우승을 경험했다는 점이 김경문 감독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다만 김경문 감독이 정운찬 총재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변수였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총재가 전임 감독이 필요하지 않다는 개인적 의견을 밝힌 데다, TV로 선수 분석을 한다는 선동열(55) 전 야구대표팀 감독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결국 지난해 11월 자신 사퇴했고, 그의 고려대 선배인 김경문 감독이 후배가 불명예 퇴진한 자리를 선뜻 맡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고심 끝에 KBO의 감독 제안을 받아들였다. 미국에서 가족과 머물던 그는 최근 입국, 코치진을 구성하고 있다. 정운찬 총재를 비롯해 여러 야구인이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며 김경문 감독을 설득했다.
 
선동열 감독 사퇴 후 표류했던 야구대표팀은 제자리를 찾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다음 달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를 순회하며 선수단 구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11월 예정된 프리미어 12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내년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게 된다. 올림픽에서 야구는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퇴출됐다가 도쿄 대회에서 부활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8전 전승 우승을 기록한 한국야구 대표팀은 김경문 감독을 다시 앞세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정운찬 총재는 “김경문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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