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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광호 농업상] 농약 개발·보급 등 한국 농업 발전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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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광호 농업상은 한국 농업 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화정 한광호(사진) 박사의 농업보국(農業報國)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농업과 농촌발전에 기여한 사람의 공로를 격려하며 농업인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제정한 상으로 시상부문은 ▶첨단농업인상 ▶농업연구인상 ▶미래농업인상 등 3개 분야다.
 
 화정 한광호 박사는 1927년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나 광복과 함께 월남한 1세대 기업인이다. 전후 서울 청계천 화공약품 점원으로 일하면서 당시 굶주림에 지친 국민을 보며 ‘이 땅의 모든 국민이 배부르게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68년 ‘식량을 증산해 보릿고개를 없애고 부강한 농촌을 만들어 보겠다’는 뜻을 품고 작물보호제 회사인 한국삼공을 설립했다. 국가 목표인 ‘식량증산’과 ‘농촌부강’ 실현을 위해 농업 현장에 꼭 필요한 경제적이면서도 우수한 효과를 가진 농약 개발 및 보급에 진력해 70~80년대 농업 녹색혁명에 앞장섰다. 또 화정은 우리 국민의 아픔도 보듬겠다는 일념으로 60년 백수의약과 76년 한독합작회사 한국 베링거인겔하임을 설립해 선진제약 기술의 국산화와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약 개발에 노력했다.
 
 우리 땅에서 기업을 통해 일군 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환원해야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던 화정은 92년에 한빛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또 9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 100만 파운드를 기부해 한국관을 건립해 세계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화정박물관을 개관해 그동안 수집한 유물을 모두 사회에 환원했다.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화정은 97년 문화체육부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고, 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한 당시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명예 커멘더 훈장(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 CBE)을 받기도 했다.
 
 화정은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 농림수산식품부 장관표창 등 여러 수훈을 받았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많은 교훈을 남겼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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