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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광호 농업상] 유전체 해독, 일자리 창출, 소득 증대…농촌에 희망 씨앗 뿌리다

 농업을 연구하는 학자, 흙을 어루만지는 농민의 손길에서 농업이 피어난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동호로에 있는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제5회 한광호 농업상 시상식이 열렸다.
 
 한광호 농업상은 한국 농업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故) 화정 한광호 박사의 ‘농업보국’의 뜻을 계승, 끊임없는 혁신과 창조적인 연구로 우리 농업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과 학자를 선발하고 그 공로를 격려하고자 제정됐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한광호 박사의 뜻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5회 한광호 농업상 시상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한태원 한광호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승일 서울대 연구교수, 오천호 에코맘의산골이유식 대표 , 유화성 부용농산 대표, 유인촌 심사위원장. [사진 한광호기념사업회]

지난 23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5회 한광호 농업상 시상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한태원 한광호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승일 서울대 연구교수, 오천호 에코맘의산골이유식 대표 , 유화성 부용농산 대표, 유인촌 심사위원장. [사진 한광호기념사업회]

 
 
 엄격하고 공정한 후보자 추천과 심사를 거쳐 모두 3개 부문에서 업적을 세운 개인 또는 단체에 총 1억원의 상금을 준다. 시상 부문은 크게 ‘첨단농업인상’ ‘농업연구인상’ ‘미래농업인상’으로 나뉜다.
 
 첨단농업인상은 ▶새로운 농업 기술을 개발·보급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촌 발전에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 ▶농산물 생산·가공·유통 및 해외판로 개척 등 탁월한 농업 경영으로 농가 수익 향상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 ▶개발한 농산물의 지속적인 브랜드화를 통해 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농업연구인상은 당해 연도 기준 과거 3년간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 게재 등 우수한 연구 업적을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외적인 학술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는 개인 또는 공동저자에게 준다.
 
 미래농업인상은 농업에 대한 무한 애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농업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농업 경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만 40세 미만의 젊은 농업인으로 농업계 고등학교 및 농업계 대학을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자에게 준다.
 
 
 이날 시상식에선 농업연구인상에 김승일 서울대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 연구교수가, 미래농업인상에 오천호 에코맘의산골이유식 대표와 유화성 부용농산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첨단농업인상 수상자는 없다.
 
 유인촌 심사위원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심사평을 했다.
 
김승일 서울대 연구교수는 국내 최초로 고추 유전체 해독을 통해 고추 유전체 분석 분야를 한 단계 높이 끌어 올렸다. 더 나은 품종의 고추 육종을 할 수 있게 되어 관련 산업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을 받았다.
 
오천호 에코맘의산골이유식 대표는 지역 인력으로 100% 고용을 이뤄내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 받았다. 지역의 농특산물을 구매할 때 정부 수매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 지역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공이 컸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실버푸드 사업 등 지속가능한 경영을 전개해 기대를 받았다.
 
 
미래농업인상을 공동수상한 유화성 부용농산 대표는 농촌 융복합사업 사업자로서 마와 우엉 재배의 한길을 걸어왔다. 자체 경작뿐 아니라 100여 곳에 이르는 주변 농가와의 계약 재배를 통해 규모의 농업을 실현했다. 이를 기반으로 농가 소득 증대라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오픈마켓과 홈쇼핑 등을 통해 유통의 다변화를 꾀하며 마·우엉 판매의 새로운 영역을 개발한 점 등이 청년 농업인의 귀감이 됐다는 평이다.
 
유 위원장은 “올해 첨단농업인 수상자가 없어 아쉽다”면서 “내년에는 수상자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함께 연구하고 일하는 이들을 대표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격려의 차원에서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농촌을 위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단법인 한광호기념사업회 한태원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토끼처럼 뛰지 말고 거북이처럼 묵묵히 걸어가며 함께 발전하면 좋겠다”면서 “한광호 농업상이 한국 농업사회의 발전을 위해 정진하는 모든 분께 도움이 되는 동시에 ‘우리가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광호 농업상의 수상자 선정은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사전심사·현장답사·본심사를 통해 진행했다. 후보자 자격은 공고일 당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재외국민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시상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과 귀감이 될 수 있는 도덕적 인품을 갖춘 사람이다. 생존자에게 시상하는 것이 원칙이며 수상자 발표 후 사망한 경우 상속인에게 줄 수 있다.
 
 
 후보자 추천인 자격은 한광호기념사업회가 추천을 위촉한 사람, 농업 관련 기관 및 농업단체의 장, 지방자치단체 기초단체장(시장·군수), 국내외의 농업계 학술기관 및 학술단체장 또는 대학원장, 기타 농업 분야 전문가 등이다.  
 
중앙일보디자인=배은나 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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