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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개방 수장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한 달…3만명 관람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국내 최초 개방 수장고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청주관)가 개관한 지 27일로 꼭 한 달이 됐다.



이곳에는 전날까지 2만777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개관 한 달째인 이날 관람객 3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27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해 문을 연 청주관은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어 네 번째 국립현대미술관이자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첫 번째다.



공사비 577억원을 들여 지상 5층에 건축 전체면적 1만9855㎡ 규모로 건립된 청주관은 수장공간(10개), 보존과학공간(15개), 기획전시실(1개), 교육공간(2개), 라키비움과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다.



1946년 설립해 2004년 가동을 중단하기까지 청주지역 경제를 견인한 대표 산업시설이었던 연초제조창은 14년간 폐산업시설로 방치됐다가 2년간의 건축과정을 거쳐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명소로 탄생했다.



담배공장이 문화재생을 통해 미술관으로 변신해 시선을 끈다.



이곳은 국가 미술 자산의 전문적인 수장·보존과 전시·교육 기능을 갖췄고 '개방 수장고', '보이는 수장고', '보이는 보존·과학실'을 운영하면서 개방·공공성을 확대해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미술관을 지향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차로 1300여 점의 작품을 옮기는 등 내년까지 3차에 걸쳐 4000여 점의 작품을 과천관에서 청주관으로 이전한다.



청주관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출입제한 구역이었던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한 것이다.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으로서 누구나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개방 수장고, 유리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가 그렇다.



이뿐만 아니다. 전문가의 공간인 유화보존처리실과 유기·무기분석실 등 보존전문공간에서의 작업 과정도 일반인이 들여다 볼 수 있다.



청주관 1층에 들어서면 정면에 개관 특별전 작품 가운데 하나인 청주 출신이며 국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강익중 작가의 작품 '삼라만상'을 가장 먼저 만난다.



1만점에 이르는 작은 캔버스가 단위별로 모여 하나의 거대한 세상을 만들어 낸 작품이다.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개방 수장고'의 문이 열린다.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삼삼오오 찾는 개방 수장고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서도호 작가의 '바닥'을 접한다. 이질적이거나 동질적인 문화 속에서 자아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개방 수장고'는 이 밖에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의 '데카르트'를 비롯해 이불의 '사이보그 W5', 니키 드 생팔의 '검은 나나', 김복진의 '미륵불', 김종영의 '작품58-8', 송영수의 '생의 형태', 권진규의 '선자' 등 근·현대 조각과 공예 작품이 배치됐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성태(41·세종시)씨는 "집에서 가까운 청주에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해 처음 찾았다"며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작품을 이렇게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3층 '보이는 수장고'에는 이중섭의 '호박',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 박래현의 '영광', 김환기의 '초가집' 등을 감상할 수 있다.



5층 기획전시실에는 개관 특별전 '별 헤는 날 : 나와 당신의 이야기'이 마련됐다.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대표작가 15명의 회화·조각·영상 등 미술관 소장품 23점이 선보인다.



이 개관 특별전이 끝나면 7월부터 11월까지는 '한국현대회화의 모험'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가 마련된다.



'미술품 생애주기에 대한 개방과 공유'를 키워드로 한 이 전시 프로그램은 김상균·김홍주·서용선·오원배 등 20여 명의 작가가 40여 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전문가의 공간인 '보이는 보존과학실'은 일반인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전문가들의 미술품 보존처리과정을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 보면서 관람객의 이해를 높여 호응을 얻고 있다.



청주관은 국내 유일의 미술품종합병원으로서의 공적 기능도 강화했다.



보존과학실 청주관 이전을 계기로 올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뿐만 아니라 다른 공공·민간 미술관 소장품의 보존처리 서비스도 확대 시행한다.

청주관은 많은 사람이 찾아오면서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자 관광명소로 시선을 끌지만 일부 갖춰지지 않은 부대시설로 관람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관람객들은 "미술관의 수준 높은 작품에 비해 진입로와 주차장이 불편하고 어수선하다"며 "개관을 너무 서두른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청주관 관계자는 "미술관 뒤편 주차장이 공사를 마치고 7월 개장하면 현재 사용하는 임시주차장은 광장으로 바뀐다"며 "제대로 된 주차장이 갖춰지면 관람객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관의 고민은 또 있다. 비둘기떼다.



비둘기들이 청주관 외벽에 내려앉으면서 배설물이 입구 바닥과 흰 벽면에 흔적을 남기면서 미관은 물론 관람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청주시가 그동안 700여 마리를 포획해 20㎞ 이상 떨어진 하천에 방사했지만 여전히 비둘기 수십 마리가 하루종일 외벽에서 노닐고 있다.



청주관 관계자는 "주차장과 비둘기떼 등 불편을 주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찾는 관람객에게 더 쾌적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재산을 국가에 무상 양여해 활용한 중앙·지자체 협업사례로 꼽힌다.



프랑스의 옛 기차역이 오르세미술관이 되고 영국의 화력발전소가 테이트모던미술관으로 탈바꿈해 문화명소가 됐듯이 옛 담배공장의 미술관 변신은 세계에서 주목할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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