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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역일꾼, 현송월 중국 방문은 ‘소왕의 행차’”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13일 우리 측에 통보했다. 북한의 이번 명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2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현송월. [연합뉴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13일 우리 측에 통보했다. 북한의 이번 명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2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현송월. [연합뉴스]

지난 24일 북한예술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삼지연악단 현송월 단장의 행보를 두고 중국 주재 북한무역일꾼들이 ‘소왕의 행차’라고 평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단둥에 주재하는 한 북한무역일꾼은 “삼지연관현악단(관현악단) 현송월 단장이 조선예술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단둥에 있는 우리 무역일꾼들은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소왕이 행차했다’는 말을 하며 서로 웃었다”고 RFA에 말했다.
 
현송월은 중요한 정치적 순간에 등장해서 최고 존엄의 위력을 세워주는 세련된 권력자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번에 이수용 당부위원장(국제담당)도 현송월 단장과 함께 예술단을 인솔하는 책임 간부로 동행했지만, 그는 조-중 외교 관례상 명목상의 대표에 불과하고 실세는 현송월 단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고 존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에 이어진 조선예술대표단의 방중은 예술공연을 통해 조중 수뇌들의 정치 속셈을 안받침(밑받침)해주는 중요한 정치행사이기 때문에 현송월 단장의 위상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현송월 단장의 직책은 평양에서 한 개 예술단을 책임진 단장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막강한 권력을 지닌 중앙당부부장도 현송월 단장의 눈치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는 타고난 노래 실력으로 인정받았지만 명석한 두뇌와 지혜가 뛰어난 데다 예술인 출신다운 세련된 언행을 갖추고 있어 김정은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중앙당 간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악가수로 성공했지만, 혁명화의 쓴 경험도 맛보았기 때문에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 묘술을 꿰뚫고 있다”며 “현재 김여정 당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사업을 백방으로 도와주고 보조를 잘 맞춰 최고지도부의 신뢰를 등에 업은 실세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에 방문한 북한예술단이 지난 26일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은 북한예술단 공연 팜플렛. [연합뉴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에 방문한 북한예술단이 지난 26일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은 북한예술단 공연 팜플렛. [연합뉴스]

 
한편 이수용 북한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 예술단이 26일 베이징에서 첫 공연을 열었다.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 악단의 방중 직후 공연이 취소된 이후 3년여 만이다.
 
예술단은 북한 국가 공훈 합창단과 삼지연 악단, 모란봉 악단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무대에는 평창올림픽 당시 공연했던 유명 가수 송영과 류진아, 김유경 등이 포함됐다.
 북한예술단 공연 팜플렛   [연합뉴스]

북한예술단 공연 팜플렛 [연합뉴스]

 
주중 북한대사관 일부 관계자들은 사전에 여권과 신상 정보를, 북한 사업가들은 명함을 공연 관람을 위해 중국 당국에 제출하며 철통보안을 유지했다. 안면 인식 장치를 이용해 이름이 적힌 표와 실제 입장하는 사람이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이날 관객들은 중국 대외연락부 소속원과 중국 기업 단체 초청객, 북한대사관 직원, 군인 등 2000여명으로 이들은 ‘조선우호예술단 방중 공연’이라고 적힌 입장권을 소지하고 공연장에 들어갔다.
 
28일 공연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부부를 포함해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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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