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과이도 미는 트럼프, 마두로 못버리는 시진핑…베네수엘라 미·중 대리전

2018년 9월 대통령 재선 후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부부와 기념 사진을 찍은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AP=연합뉴스]

2018년 9월 대통령 재선 후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부부와 기념 사진을 찍은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AP=연합뉴스]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마두로 지지를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과이도 의장을 인정한 것과 정반대 입장이다. 
 
석유 부국 베네수엘라 소요 사태가 미국과 캐나다·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페루 등 과이도 지지 진영과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쿠바·볼리비아·멕시코·터키 등 친 마두로 진영으로 나뉘어 미·중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1월 10일 마두로 대통령은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고 중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와 국가기구 대표가 취임식에 참가했다”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했다. 실제로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한창푸(韓長賦) 농업농촌부 부장을 특사로 파견했다. 한 특사는 8일 마두로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갖고 수교 45주년을 맞아 전면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진일보시키자고 합의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9월, 2015년 1월, 9월 승전 70주년 기념식, 2018년 9월 등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재정 위기에 직면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방중 기간 5억 달러의 차관을 선물로 챙겼다. 당시 시 주석은 “중국은 시종 전략적 높이와 먼 각도에서 중국-베네수엘라 관계를 바라보고 발전시켰다”며 대규모 채무 외교를 승인했다.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EPA=연합뉴스]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EPA=연합뉴스]

마두로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와 마두로 중 양자택일의 딜레마에 처했다. 석유 부국인 베네수엘라의 동맹이자 채권국인 중국이 마두로를 지지할 것인지 중립을 선언할지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장스쉐(江時學) 상하이대 남미연구소장은 “화 대변인의 발언은 중국이 2013년 휴고 차베스 사후 반미 정책을 계승하며 집권한 마두로 후견 입장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이 워싱턴의 간섭을 반대했지만, 베네수엘라에서 딜레마에 처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베네수엘라 채권은 지난 10년 간 500억 달러(약 56조원)에 이른다고 SCMP는 추산했다. 둥징성 베이징대 남미연구소 부소장은 “(마두로가 실각하더라도) 베네수엘라의 대중국 경제 무역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최대 석유 시장으로 남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은 중국이 베네수엘라의 정치 혼란을 미국의 또 다른 ‘색깔 혁명’ 시도로 본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와 자국 정부의 부채 외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자유아시아방송(RFI)은 “중국 네티즌들이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에 환호하면서 당 중앙이 퍼준 수백억 달러를 날리게 생겼다며 자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