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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교 지문인식 시스템 도입에…"안전 우선" vs "감옥 같다" 논란

대구교육청이 오는 3월부터 229곳 초등학교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한다. 학생들이 시범설치된 지문인식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대구교육청]

대구교육청이 오는 3월부터 229곳 초등학교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한다. 학생들이 시범설치된 지문인식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대구교육청]

대구교육청이 "안전한 학교를 만든다"며 대구지역 모든 초등학교에 지문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일부 학부모와 전교조는 "자유 침해 아니냐. 아이들을 가두는 것 아니냐"며 반발한다.  
 
대구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3억4000만원을 들여 관내 전체 초등학교 229곳에 건물 출입통제를 위한 지문 인식 시스템을 도입한다. 현재 자원봉사자인 학교보안관이 방문자의 인적사항 등을 확인하고 방문증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외부인이 정문 이외의 경로로 출입을 시도할 경우 이를 막지 못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도입되는 시스템은 건물 자체를 외부로부터 상시 폐쇄하기 위한 출입문 자동개폐 장치다. 학생과 교직원은 사전에 지문 등록을 한 뒤 학교 건물의 주 출입문 2곳으로 지나다닐 수 있다. 학부모 등 방문객은 안전문 옆에 있는 인터폰을 통해 교무실이나 행정실과 연락을 취한 뒤 허락이 떨어져야 건물 출입이 가능하다. 나머지 출입문은 건물 안에서 밖으로 나갈 때만 자동으로 문이 열리도록 했다. 
 
앞서 2011년~2012년 대구교육청은 시범학교 60여 곳에서 출입카드와 지문 인식 시스템을 병행해 운영했다. 출입카드의 경우 분실 우려가 있었다. 이에 모든 학교에 지문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교육청이 오는 3월부터 229곳 초등학교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한다. 학생들이 시범설치된 지문인식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대구교육청]

대구교육청이 오는 3월부터 229곳 초등학교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한다. 학생들이 시범설치된 지문인식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대구교육청]

학부모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김지영(40·대구 수성구)씨는 "지난해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이 발생했다고 들었는데, 아이의 안전상 괜찮은 시스템인 것 같다"고 했다. 반면 박창우(35·대구 달서구)씨는 "안 그래도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이 밖에 잘 나가지 못해 답답해하는데 더 못 나가도록 벽을 쌓아 올리는 느낌이 든다"며 "차라리 학교보안관을 자원봉사자 형태가 아닌 정규직으로 뽑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봉석 전교조 대구지부 대변인은 "학생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시스템"이라며 "운동장에서 수업하는 체육 시간 등 건물 내·외를 왔다 갔다 하는 활동이 많은데 한 명의 범법자를 가리려고 아이들을 건물 안에 가두고 위축시키는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아니라 감옥"이라며 "학부모·교사들의 의견수렴 없이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한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대구교육청은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 건물 출입문 현황 등의 통계는 파악했으나 교사나 학부모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가 자녀의 개인정보 사용에 동의한 뒤 학생들의 지문을 등록하게 할 것"이라며 "만약 동의하지 않는 학부모의 경우 교직원 등이 등교를 돕거나 등교 시에만 문을 여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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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