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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에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 로 낮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통위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통위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2.7%)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소폭 낮춘 2.6%로 예상한다”며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2.8~2.9%)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 전망은 큰 폭으로 낮아졌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4%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1.4%)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 총재는 국제 유가 하락과 정부 복지정책 강화가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준금리는 현재 연 1.75%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30일 1년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9∼14일 104개 기관의 채권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끌었던 수출이 감소세로 접어들고 투자 부진도 계속되는 등 각종 경제 지표에는 빨간불이 켜진 탓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대외 여건도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돈 줄을 죄는 미국의 발걸음이 느려졌다. 지난해 긴축에 속도를 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감속 모드로 접어들었다. 현재 0.75%포인트인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도 자본의 이탈을 크게 자극하지 않고 있다.  
 
 수출을 좌우할 세계 경제 상황도 만만치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5%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6.6%)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각종 실물 경제 지표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 올해 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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