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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로 돌아가지 않겠다” 강에 뛰어들어 극단적 선택한 자매

미국에서 고향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서로의 몸을 묶고 허드슨강에 뛰어든 로타나·탈라 파리아 자매. [사진 NYPD]

미국에서 고향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서로의 몸을 묶고 허드슨강에 뛰어든 로타나·탈라 파리아 자매. [사진 NYPD]

미국 허드슨강가에서 지난해 10월 시신으로 발견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자매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었다고 미국 N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뉴욕시경은 지난해 8월 24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실종 신고돼 10월 24일 허드슨강 인근에서 서로 테이프로 묶여 시신으로 발견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로타나 파리아(사망당시 22세), 탈라 파리아(16) 자매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시관은 이들이 사우디로 돌아가느니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말을 주변에 해왔으며, 서로의 몸을 묶은 채 강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모친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자매는 워싱턴 DC 인근 페어팩스에 정착했다. 로타나는 조지 메이슨 대학에 입학했지만, 지난봄 휴학했다. 자매는 2017년 11월 부모로부터 도망친 이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버지니아의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해 왔다. 9월부터는 뉴욕 내 여러 호텔을 전전한 것 같다고 경찰은 파악했다.                                                                                                  
버지니아에 살고 있던 이 자매는 사우디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자매가 시신으로 발견되자 당시 AP는 “자매의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 사우디 영사관 직원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매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기 때문에 가족이 미국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 뉴욕 총영사관은 성명을 내고 “변호사를 선임해 사건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경은 “사우디 정부와 자매 사망 간의 알려진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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