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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다음 타자는 틱톡? 중국이 문제일까, 체제가 문제일까

다음 타깃은 틱톡이다.  

미국 정부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정조준한 데 이어 이번엔 비디오 공유 플랫폼인 틱톡이 표적이 되고 있다. 틱톡이 자사에 가입한 이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겼다는 의혹이다. 
 

美패터슨연구소 "틱톡, 보안유출 우려
이용자 정보 中당국과 공유 가능성 커"

미군기지서도 사병들 동영상 업로드 붐
민감 시설 앞에서 찍은 영상 문제될수도

틱톡은 월평균 이용자가 5억명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유니콘 업체(1조원 가치)다. 전 세계 150개 시장에 진출했고 75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틱톡 화면 캡처]

[사진 틱톡 화면 캡처]

포문은 미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가 열었다. 피터슨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틱톡이 국경을 넘나들며 확산하면서 각국의 안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틱톡이 전 세계 도처에서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한 뒤 본사에 보내면 중국 정부는 ‘안보상 당국의 정보수집 활동’에 대한 협조 명목으로 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이용자 데이터들을 받아 서구인들의 인상 식별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피터슨연구소의 주장이다.  
 

특히 젊은 미군 장병들이 기지에서 찍은 동영상을 틱톡에 올려 공유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들이 찍은 장소는 기지 내 민감한 시설들도 포함돼 있어 기지의 시설 정보 일부가 유출됐다는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틱톡이 ‘스파이툴’ 로 변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럼에도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선 이 잠재 위협을 크게 주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화웨이처럼 중국의 정보해킹 도구로 오용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세 가지 이유로 미국 등 서구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첫째,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아 미국 정부ㆍ기업의 첨단기술과 기밀을 훔쳤다는 의혹이다. 2012년 10월 8일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가 발간한  ‘화웨이와 ZTE가 제기하는 미국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조사 보고서’가 근거다.  
 
보고서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지령에 따라 기밀정보 수집과 같은 정치공작에 동원될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 절도, 이적 행위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 이사회에 진출한 당 조직이 이런 스파이 행위를 압박할 수 있는 구조적 힘이 있다는 주장이다.   

 
둘째,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제품에 ‘백도어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6년 미국에선 화웨이의 스마트폰에서 백도어 프로그램이 발견됐다. 백도어는 뒷문이라는 뜻처럼 컴퓨터 시스템의 설계자나 관리자가 일부러 남겨둔 보안 구멍을 말한다. 
 
백도어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설계자가 들어와 해결하는 통로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용자 몰래 메시지, 연락처, 통화 기록, 위치 정보 등을 빼가는 통로로 악용될 여지도 있다.  
 
셋째, 2018년 7월 영국 정보통신부 산하 ‘화웨이 사이버보안평가센터’가 발행한 보고서를 보면 화웨이 장비는 공급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입할 장비를 전문가에게 사전 점검받더라도 장비를 제조하고 납품하는 과정에서 백도어 프로그램이나 스파이칩이 설치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이렇게 화웨이처럼 스파이 칩을 심어 기술적으로 기밀을 훔쳤다는 혐의를 받는 것도 아닌데 틱톡을 기밀유출 대상으로 정조준했다는 것은 심상치 않은 의미가 있다. 향후 중국의 핵심 IT서비스 분야에 대한 전방위 압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그렇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2018년 1~10월 틱톡은 아이폰의 앱스토어 다운로드 가운데 30%를 차지해 페이스북 산하 인스타그램이나 구글 산하의 유튜브를 넘어섰다. 구글 플레이 가게에선 다운로드 6위로 아마존이나 넷플릭스를 제쳤다. 한국에선 유튜브를 열면 심심치 않게 자주 만나는 광고가 틱톡 광고다. 유튜브를 숙주 삼아 몸집을 키운 틱톡이 이제 유튜브를 넘어서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중국은 발끈하고 있다. 특히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국제 여론 주도력을 무기 삼아 서구 정보기관들이 중국 기업을 봉쇄하거나 교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화웨이나 틱톡이나 원죄가 있다. 중국산이라는 것이다.

화웨이 장비를 운용하는 나라는 10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미국ㆍ영국ㆍ캐나다ㆍ일본ㆍ호주ㆍ뉴질랜드 등이 화웨이 장비를 퇴출했거나 검토 중이다. 특히 4차산업혁명의 등뼈나 다름없는 5G 장비에선 이들 서구 중심 국가들의 보이콧이 거세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거침없던 화웨이의 고공행진도 주춤하지 않을 수 없는 집중 견제다. 틱톡은 10조 이상의 가치를 지녀 데카콘으로 불리는 중국의 10개 대표 유니콘 기업 가운데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급 혁신기업이다.  

 

무역전쟁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대중 기술전쟁의 한복판으로 틱톡이 불려 나왔다. 화웨이에서 시작된 전선이 틱톡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차이나랩 정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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