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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갔던 삼성 인도공장, S10 출시 앞두고 '암초'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제2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제2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관세 부과에 파업까지, 삼성 인도공장 '흔들' 
인도 정부의 강력한 제조업 육성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에 갤럭시S10 출시를 앞둔 삼성이 현지에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비롯한 인도 정부가 최근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10%) 부과 조치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기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간 생산량 1억200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을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서 개최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20일 총리실을 비롯한 인도 정부에 “수입산 디스플레이, 터치 패널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당기는 조치를 유예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코노믹타임즈ㆍ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은 탄원서에 “관세 부과 조치를 실시할 경우, 생산비 문제로 S9이나 노트9 같은 플래그십 제품을 인도에서 생산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 2년간 8000억원을 들여 노이다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를 기존 대비 두배 가량 늘렸다. 노이다 공장은 저가 모델 전용 공장이나 S9 등 플래그십 모델도 일부 생산해 서남아·아프리카 등에 공급하고 있다. S10도 이곳서 일부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모디 내각, 디스플레이 10% 관세 1년 앞당겨
이번 사태의 발단은 모디 정부가 2017년 밝힌 제조업 육성정책인 ‘PMP’ 프로그램 스케줄을 당기면서 비롯됐다. PMP는 2019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를 기준으로 애플ㆍ삼성ㆍ샤오미 등 다국적 기업이 자국에서 만드는 스마트폰ㆍTV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완전 국산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예정대로라면 삼성은 내년 3월까진 디스플레이 부품을 외국에서 들여오고도 생산비 유지가 가능했지만, 모디 정부는 최근 방향을 틀었다. 인도 전자정보통신부가 지난 4일 당장 다음 달부터 디스플레이 부품을 100% 인도 내에서 생산하지 않을 경우, 부품값에 관세 10%를 붙이기로 결정하면서다. 기본관세(10%)에 추가관세(1%)까지 더하면 11%의 세금이 붙는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열린 노트8 출시 행사에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사진 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열린 노트8 출시 행사에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사진 삼성전자]

인구 13억명 규모의 인도를 차세대 스마트폰 생산 거점으로 삼으려던 삼성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모디 정부와 보조를 맞춰 내년 4월 1일 생산을 목표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만, 당장 스마트폰 생산 계획마저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관세 붙으면 생산 원가 올라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 전체 생산비의 25∼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은 현재 인도 노이다 공장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부품을 베트남 등지에서 들여오고 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10월 휴대폰의 주요 부품 가운데 하나인 인쇄회로기판(PCBA)에도 수입 관세(10%)를 부과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뿐 아니라 LGㆍ애플ㆍ샤오미 등 인도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모두가 다 같은 처지”라며 “현지 산업계에서도 함께 우려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노이다와 푸네에 스마트폰·가전 공장을 가동 중이다. 
 
삼성 인도공장, 노사관계도 불안 
S10 출시를 앞두고 인도발 악재로 삼성의 글로벌 공급망(SCM)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인도 노이다 삼성 공장에선 지난 13일 근로자 약 1500명이 임금인상, 교대근무제 개편 철회 등 9개 요구 조항을 내걸고 파업을 벌였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중국 톈진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한 상태다. S10과 폴더블 폰 출시 등을 앞두고 연간 1억6000만대 생산 규모인 베트남 공장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삼성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삼성 인도 노이다 공장 근로자들이 임금인상, 교대 근무제 개편 철회 등을 요구하며 야간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인도 이코노믹타임즈]

삼성 인도 노이다 공장 근로자들이 임금인상, 교대 근무제 개편 철회 등을 요구하며 야간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인도 이코노믹타임즈]

지난해 7월 준공식 당시 이 부회장의 영접을 받은 문 대통령은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관세가 더 올라가면) 인도에서 만든 휴대전화는 베트남 같은 저비용 제조국에서 만든 제품과 경쟁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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