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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하대는 호칭 때문" VS "정부가 왜 나서 바꾸나"…가족 호칭 개편 두고 찬반 분분

[중앙포토]

[중앙포토]

“둘째 며느리인데 시댁 가면 나만 동서·아가로 가장 아랫사람 취급 받는다.”
“처형에 형이 들어간 것이 바로 존칭이다.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냐.”

여가부 가족 호칭 정비 계획에 댓글 쏟아져
"며느리 시댁 가면 동서·아가로 아랫사람 취급"
"처형에 형 들어가 존칭격. 왜 정부가 바꾸나"
여가부, 공청회 거쳐 5월에 최종 권고안 확정

 
여성가족부와 국립국어원이 가족 호칭을 정비해 새로운 이름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23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여성가족부는 가족 호칭 양성평등을 담은 2019년 건강가정 기본계획(2016~2020) 시행 계획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중앙일보가 입수한 국립국어원의 가족 호칭 정비안 내용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호칭 개선에 대한 찬반 의견이 쏟아졌다.
 
국립국어원의 호칭 정비안에 따르면 배우자의 손아래 동기는 기존에는 남편 쪽은 ‘도련님, 아가씨’, 아내 쪽은 ‘처남, 처제’로 불렀지만, 앞으로는 ‘oo(이름) 씨, 동생(님)’ 등으로 부르기로 했다. 국어원은 이와 함께 ‘처남님, 처제님’도 대안으로 제안했다. 시댁-처가 명칭도 바뀐다. 남편의 집만 높여 부른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시댁-처가댁 또는 시가-처가 등 대칭이 되도록 바꾸는 방안이 제시됐다.  
 
부모는 양가 구분 없이 ‘아버님, 어머님’으로 통일한다. 또 친밀하게 부를 경우 양가 부모 구분 없이 ‘님’을 생략하고 ‘아버지, 어머니’로 부를 수 있다. 다만 ‘장인어른, 장모님’ 등 기존 호칭도 유지한다. 지금은 시부모는 ‘아버님’ ‘어머님ㆍ어머니’로 부르고, 처부모는 ‘장인어른, 아버님’ ‘장모님, 어머님’으로 부른다.
가족 호칭.[자료 : 국립국어원]

가족 호칭.[자료 : 국립국어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기사에는 호칭 개선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가족 호칭은)진작 바꿨어야 하는 것. 시댁이든 처가댁이든 나이에 맞게 존중해주면서 맞춰가면 된다”며 “시댁 식구라고 어린데도 불구하고 존칭 써주고. 처가댁이라고 나이가 많아도 하례한다면 이건 옳은 게 아닌 것이 분명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옛날처럼 여자가 집에서 육아 출산만 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며느리를 하대하는 게 다 호칭 때문에 생기는 갈등이다. 이번 기회에 아주버님·아가씨·서방님 호칭 확실하게 고쳤으면”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반해 급작스러운 호칭 변경에 대해 반발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한 네티즌은 “처형이라는 호칭은 낮춰 부르는 게 아니라 높여 부르는 것이다. 큰 문제 없이 살고 있던 사안을 왜 건드려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소 수백 년 이상 우리 문화로 자리 잡은 예절을 굳이 왜 바꾸려고 하는지? 오히려 세대 간 갈등만 부추기게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정비안에 반대하는 쪽은 특히 정부가 직접 호칭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반발했다. “(호칭 개선은) 정부가 나서서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국민’을 향해 ‘개선권고안’을 낼 일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여가부는 이번 정비안이 확정된 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여가부는 호칭 개선에 대한 찬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3월에 연다. 이후 국립국어원과 학계 의견을 종합해 ‘가정의 달’인 5월에 최종 권고안을 낼 계획이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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