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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CFO, 미국 송환될까…미 법무부, "인도 요청하겠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오른쪽)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경호원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의 한 보호관찰소에 도착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멍 부회장은 1000만 캐나다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보석 허가를 받았다. [AP=연합뉴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오른쪽)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경호원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의 한 보호관찰소에 도착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멍 부회장은 1000만 캐나다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보석 허가를 받았다.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해 범죄인인도청구를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멍 CFO는 현재 캐나다에 억류돼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법무부가 발표한 성명을 보도했다. 마크 리몬디 미 법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멍 CFO의 인도를 계속 청구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범죄인 인도조약이 규정한 기한을 준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데이비드 맥노턴 주미 캐나다 대사가 미국 측 범죄인 인도 요청 계획을 통보받았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발표됐다. 앞서 맥노턴 대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국이 기한 내에 멍CFO의 인도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규정대로라면 늦어도 3월 초에는 멍 CFO의 신병이 미국으로 이송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양국 인도조약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30일까지 멍 CFO에 대한 정식 인도 요청서를 캐나다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캐나다 법원은 인도 요청서가 접수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인도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로서는 멍 CFO의 미국 인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멍 CFO에 대한 미국 인도 포기를 시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캐나다에 인도를 청구할지는 미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미 법무부 리몬디 대변인은 인도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상호 법치 실행 노력에 대한 캐나다의 지속적인 지지에 크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압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달 1일 멍 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뒤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두 명의 캐나다인을 억류했다. 지난 14일에는 캐나다인 로버트 셸렌버그에게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멍 CFO를 둘러싼 갈등은 미중 무역 협상 진행 상황에도 불가피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31일은 시진핑 중국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 D.C.를 방문하기로 한 시기다. 미국이 그 이전에 멍 CFO 인도 요청을 강행할 경우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 설립자인 런정페이(任正非ㆍ75)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멍 CFO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규정을 어기고 이란에 제품을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일 체포 구금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전자발찌를 차고 캐나다 벤쿠버 자택에 억류돼있다.
 
 화웨이 측은 멍 CFO가 결백하다는 입장이다. 런 회장은 지난 15일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캠퍼스에 외신 기자들을 불러 “딸이 보고 싶지만 정의가 드러날 것이므로 상황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량화 화웨이 이사회 의장도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본사가 (멍 CFO에 대한) 진행상황을 긴밀히 지켜 보고 있으며, 법률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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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