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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대학 진학 넘어 미래 사회의 리더 육성하는 교육 중시”

인터뷰 SJA 제주 글로벌 교육 전문가 2인
앤드루 지앤척 칼리지 카운셀러 교육학 석사, 교사 경력 20여 년, 대입 지도 담당(왼쪽), 더그 졸리 기숙사 총사감 캘리포니아주 사립교 18년 근무, 기숙사 생활지도 총괄(오른쪽)

앤드루 지앤척 칼리지 카운셀러 교육학 석사, 교사 경력 20여 년, 대입 지도 담당(왼쪽), 더그 졸리 기숙사 총사감 캘리포니아주 사립교 18년 근무, 기숙사 생활지도 총괄(오른쪽)

지난해 12월의 어느 날, 제주도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국제학교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제주)를 찾았다. 탁 트인 뷰와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이 지역은총 네 개의 국제학교가 모여 있는 곳이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의 교육 현장에서잠시 벗어나 국제학교들은 어떻게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지들어보기로 했다.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에서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는앤드루 지앤척 칼리지 카운셀러와 기숙사 관리 및인성 교육을 담당하는 더그 졸리 총사감을 만났다.
 
-대학 진학 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앤드루 지앤척(이하 앤드루) “학생의 흥미와 강점을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학생의 관심사도 들어봐야 하지만 학생이 어떤 분야에 능한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SJA 제주는 칼리지 카운셀러가 상담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어떤 학교와 어떤 전공이 가장 적합한지 찾는 것을 도와주는 ‘칼리지 카운셀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학생의 장래희망과 관심사에 따라, 특정 과목을 심화해 공부할 수 있는 ‘AP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도 있지 않나.
앤드루 “물론이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아직 모르는 학생도 많다. 이런 학생에게는 섣불리 진로를 정해주는 것보다 다양한 과목을 먼저 듣게 하고 그를 토대로 적성과 전공을 찾아 나가기를 권한다.”
 
-글로벌 대학은 학생에게 무엇을 기대하나.
앤드루 “진학하려는 분야와 관련된 경험과 열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학교 공부 이외에 어떤 활동을 하며 지냈는지 궁금해한다. 또 SJA 제주에서는 마지막 학년에 ‘캡스톤 프로젝트’를 한다. 학생 스스로 관심 주제를 찾아오면 교사가 조언해 주고 다시 혼자 리서치를 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며 대학 진학 때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학생 흥미·감정·관심사, AP프로그램 통한 심화 학습…대입 포트폴리오 만들어

 
-한국에서 유학 준비를 하는 것의 장단점은.
앤드루 “가장 큰 장점은 문화와 언어를 유지하면서 미국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녀가 국내에 있으니 학부모들도 안전함을 느낀다. SJA 제주의 학생은 미국 버몬트주에 있는 본교로 한 학기 교환학생을 떠날 수 있다.”
 
-국제학교 학생은 모두 해외 대학으로 진학하나.
앤드루 “SJA 제주의 많은 학생은 미국 대학으로 진학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홍콩·호주·영국·캐나다의 학교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도 많다. 고등학교 졸업장이 나오기 때문에 한국 대학으로도 진학할 수 있다. 글로벌 시대에는 어느 학교를 가는가보다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역량을 지녔는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대입 준비를 하는 조언 한마디.
앤드루 "대학은 인생의 종착지가 아니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더 넓은 세계로 나가기 위한 발판이기 때문이다.
대입 준비는 학생마다 갖는 관심사와 희망 직업, 삶의 목표가 다르므로 개개인에 맞춘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성공적인 대학 진학은 학생의 능력 개발에 토대를 둔다. 이는 어렸을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총제적인 여정이다." 
 
-기숙사 생활이 궁금하다.
더그 졸리(이하 더그) “SJA 제주에서는 6학년부터 남녀가 분리된 기숙사 생활을 한다. 룸메이트와 함께 방을 이용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도록 지도한다. 기숙사 건물에는 층마다 부엌이 있어 요리도 할 수 있고 뮤직룸·아트룸 등에서 특별 활동도 가능하다. 대형 스터디룸이 있어 공부할 공간도 많다.”
 
-기숙사 생활의 장점을 꼽는다면.
더그 “집에 가지 않아도 되니 학습할 시간이 많다. 학교에서 ‘이브닝 스터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여러 교사가 도서관에 상주하며 학생을 돕는다. 영어·수학 같은 과목뿐 아니라 생활에 대한 조언도 해준다. 학생끼리 혹은 교사와 관계가 돈독해질 수 밖에 없다.”
 
-여가 활동도 많이 하나.
더그 “주말마다 다양한 행사를 한다. 지난 금요일엔 중·고등학생 밴드 공연과 합창 콘서트가 있었다. 글로벌 예술가를 초청해 함께하는 활동도 있다. 글로벌 예술가를 1~2주간 기숙사에 머물게 하면서 학생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협주도 하는 형태다. 이런 식으로 무대에 선 학생들은 자신감을 얻게 된다.”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은 무엇인가.
더그 “학생들은 일상에서 소소하게 즐거움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나 운동 경기 관람, 마트에 가서 장 보는 일이 가장 인기가 많다. 마트에 다녀온 뒤 부엌에서 쿠키를 구워 먹기도 한다. 탁구 토너먼트를 열거나 여행도 간다. 멀리 현장 학습을 갈 때는 교사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긴다.”
 

6학년부터 기숙사 생활, 부엌, 뮤직룸·아트룸 등 갖춰…다양한 활동·행사 가능

 
-미국의 보딩스쿨과 비교한다면.
더그   “미국 문화는 공동체 생활을 중요시 여긴다. 미국 보딩 프로그램의 교육 목표이기도 한데, 사회에 나가서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큰 차이는 없다. SJA 제주에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한 걸음 더 성장하도록 지도한다.”
 
-학생끼리 한국어를 쓰지는 않나.
더그 “수업 시간은 물론 교사나 외국 학생과 함께 있을 때 당연히 영어를 쓴다. 하지만 모국어는 인성의 기반이 될 만큼 중요하다. 그 동안 스페인어·한국어·중국어를 사용하는 친구와 더불어 살았다. 모국어로 사고하고 대화하는 학생이 다른 언어도 더 잘한다.”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생활습관은.
더그 “리더십이 중요하다. 나 혼자 잘하면 위기가 닥쳤을 때 극복하기 어렵다. SJA 제주 기숙사에는 회장과 부회장이 있다. 이들은 다른 학생이 무얼 하며 지내는지, 학습 및 생활계획은 어떻게 세우는지, 제안 사항은 없는지 파악하고 조율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 학교 궁금해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제주)
170여 년 전통 미 명문 사립교 교육 이념·과정 전수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설립된 첫 번째 미국 국제학교다. 2017년 10월 문을 연 뒤 현재 유치부(Pre-K)부터 11학년까지 총 620명 정도가 재학 중이다.
 
미국 버몬트주에 있는 본교는 1842년 개교한 명문 사립학교다.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는 본교의 교육 이념인 ‘인성, 탐구심,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미국식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현재 피터 토스카노 교육학박사가 총교장으로 있으며 교사 90여 명 중 약 80%가 석사 학위 소지자다.
 
글=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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