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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MS·구글이 장악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NHN엔터도 한판 뜬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NHN엔터테인먼트 도심형 친환경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사진 NHN엔터테인먼트]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NHN엔터테인먼트 도심형 친환경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사진 NHN엔터테인먼트]

 아마존ㆍ마이크로소프트ㆍ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 게임강자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이 뛰어 들었다. 평균 18%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NHN은 22일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금융과 쇼핑 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게임 분야에 강점을 가졌던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를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NHN, 3년내 일본서 연매출 100억엔 목표   
 해외진출 계획도 밝혔다. 일본 도쿄에는 다음 달부터, 북미 지역에는 5월부터 각각 글로벌 리전(현지 서버)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대신 현지 서버를 임대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 사업부 이사는 “2~3년 전부터 일본에 작은 규모로 시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한 결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3년 안에 연 매출 100억엔(1032억여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NHN엔터테인먼트 도심형 친환경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내 상황실. [사진 NHN엔터테인먼트]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NHN엔터테인먼트 도심형 친환경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내 상황실. [사진 NHN엔터테인먼트]

 지금까지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의 독무대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세계1위인 AWS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중 46%를 점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알리바바, 구글 등 상위 5개 업체의 점유율을 합치면 70.1%에 달한다. 국내 시장도 글로벌 기업이 64%, 국내 기업이 36%를 점유하고 있다. 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 연구원장은 “클라우드 산업은 자금력 있는 기업이 대규모 장비를 갖춰 놓고 많은 기업을 유치해 단가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가 통하는 산업”이라며 “세계 곳곳에 리전을 갖춘 글로벌 거대 기업들에 밀려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산업 연평균 18%씩 쑥쑥
 하지만 클라우드 산업 글로벌 시장이 지난해 2849억 달러(약 322조원)에서 2021년 4637억 달러(약 524조원)로 연평균 18%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도 더는 손 놓고 있을 수 없게 됐다. 국내 시장 규모도 지난해 기준 1조9000억원이었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임 원장은 “4차산업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게 데이터고, 클라우드는 이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한 필수 산업이기 때문에 급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NHN은 금융ㆍ공공 분야에 특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다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이사는 “2015년 대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500여개 기업에 서비스 중”이라며 “고도몰(쇼핑), 한게임(게임) 등을 통해 축적한 IT기업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 올해 열려 
 특히 올해부터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국내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금융 회사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의 개인 신용정보와 고유식별 정보 등 중요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금융사들이 직접 자사 전산 서버로만 관리해야 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도 지난 17일 코스콤과 클라우드 기반 금융 특화 서비스 구축을 위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금융사의 민감 데이터도 처리하는 것을 고려한 계약이다. NHN도 금융위원회가 규정한 보안 기준을 맞춘 뒤 KB금융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해외 시장 공략도 꾸준하다. 삼성SDS는 오라클, 델EMC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삼성 관계사가 진출해 있는 미국, 일본 등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외부 업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서비스 장애가 기회
지난해 11월 발생한 세계 1위 클라우드 업체인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사태도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당시 AWS가 장애를 일으키면서 쿠팡, 배달의 민족 등 모바일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서비스 이용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두 가지 클라우드를 함께 쓰는 멀티클라우드 수요가 IT기업들을 중심으로 커졌다. 백도민NHN최고정보책임자(CIO)는 “하나의 클라우드만 쓰면 기업 입장에서도 비용이 증가하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멀티 클라우드 시장에서 우리 서비스가 자리 잡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클라우드 서비스: 대형 데이터센터(중앙컴퓨터)에 소프트웨어와 콘텐트를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하는 서비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효율적으로 저장한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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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