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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韓경제 성적표 6년來 최저…올해 전망 더 '암울'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한국 경제가 연초부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7%에 그쳐 6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은데 이어 올해는 경기가 더 하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고용 악화, 투자 위축 등 내수가 부진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반도체 경기마저 둔화돼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일찌감치 3%대 성장은 물건너간지 오래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2.7%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제가 성장 활력을 잃고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2.7%로 지난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정부 재정효과에 힘입어 4분기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서며 막판 반등까지 성공했으나 연중 극심했던 투자 부진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한은은 아직까지는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7%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도 2.6~2.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투자 위축 우려가 있지만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어느 정도 뒷받침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최근 경제지표의 흐름은 다르다. 무엇보다 수출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다. 전날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5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6%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에서 수출도 2.2% 하락, 지난 2017년 4분기(-5.3%)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중국 경제를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현지시각)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5%까지 낮춘 상황이다.

내수도 민간소비는 괜찮다고 하지만 투자는 역성장한지 오래다. 지난해 국내총생산에서 건설투자는 4.0% 감소해 지난 1998년(-13.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도 1.7% 떨어져 지난 2009년(-7.7%)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좋지 않아 투자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여기에 악화된 고용사정은 소비까지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 지난해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9만7000명 증가에 그쳐 지난 2009년(-8만7000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은 이미 올해 경제 성장률이 2%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 전반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심상찮은 조짐에 전망치 수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로 전망했고 현대경제연구원(2.6%), 한국경제연구원(2.5%), LG경제연구원(2.6%) 등도 2.5~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8%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전망치를 내놨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은 2.6%를 제시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가 불안해지며 수출에도 불안 요소가 생겼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업과 민간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고용 환경까지 악화돼 전체적으로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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