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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핸드볼 단일팀 뒷이야기…"서로 알아가면서 맞췄다"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한 선수단의 모습.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한 선수단의 모습.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는 북한 핸드볼의 현황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끝으로 마무리된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는 핸드볼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코리아)이 운영됐다. 북측 선수 4명이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호흡하며 대회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핸드볼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확인됐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배구와 탁구·축구다. 특히 배구와 탁구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데,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야외 공간을 확보하는 게 쉽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면 송구로 불리는 핸드볼은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야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즐겨 하는 사람이 적다고 했다. 북한에선 핸드볼 대회에 일반 지역팀 5개와 대학 체육단 팀 2개 등 총 7개 팀이 참가하며 1년에 약 4회의 대회가 개최된다. 최강 팀은 이번 단일팀에 합류한 신명철 감독이 이끄는 용남산체육단. 2위는 황해남도 예성강 지역팀, 3위는 김책체육단, 4위는 함경북도 관모봉 지역팀 순이다.

 


관계자는 "이번 단일팀에 합류한 북측 선수 4명은 상위 4개 팀의 에이스들이다. 함경북도 관모봉 지역팀 리영명, 황해남도 예성강 지역팀 리성진, 평양 김책종합공업대 소속 김책체육단 박종건, 평양 용남산종합대학 소속 용남산체육단 리경송"이라며 "단일팀 코치를 맡은 북측 신명철 감독은 1위 팀 용남산체육단 감독으로 최강 팀을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일팀이 꾸려진 뒤 용어 사용에 혼선이 있었다. 흔히 말하는 패스를 북측 선수는 연락, 점프슛을 '조약 넣기'라고 불렀다. 리영명은 "처음에는 훈련 중 영어 용어가 나와 못 알아들었으나 서로 알아 가면서 맞췄다"고 말했다. 조영신 감독은 "종목 이름부터 차이가 있지만 말이 통하고 영리한 친구들이다 보니 금세 알아차리고 호흡을 맞췄다"며 "신 코치를 비롯한 모든 코치진과 함께 대화하며 운영을 공유했다. 신 코치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 자기 생각을 얘기하고 많은 정보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대회 출전 경험이 없다 보니 적응기간이 좀 필요하다. 하지만 북측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체력이나 기본기는 기대 이상"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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