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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개들의 역습···"들개 3~4마리 도심 몰려다녀"

인천대공원에 나타난 들개. [인천시 제공]

인천대공원에 나타난 들개. [인천시 제공]

인천 도심에서 들개가 출몰해 불안하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이 들개들이 대부분 유기견인 것으로 보고 있다. 주인에 버려지고 시간이 지나며 야생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주인이 이주하며 반려견을 유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지자체의 설명이다.
 
22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도심에 들개가 몰려다니고 있어 불안하다는 주민 신고가 이달에만 5건 이상 들어왔다. 지난 한 해 동안 들개를 잡아달라고 주민이 신고한 사례는 40여건에 달한다. 한 주민은 "들개 3∼4마리가 몰려다녀 혹시라도 사람을 물까 겁난다"고 신고했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들개를 봤다는 장소로는 서구 검단동·원창동이 많았고 청라국제도시에서도 신고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부평구도 청천동 지역에 들개가 출몰한다는 주민신고를 이번 겨울에만 5건 이상 접수했다. 계양구와 남동구로도 계양산과 인천대공원 주변에 들개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부평구 관계자는 "청천동에 두 무리의 들개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아마도 재개발 이주 과정에서 버려진 개들인 것 같다"며 "들개 중 일부는 사나워 사람을 향해 짖거나 달려든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 수는 2016년 3426마리에서 2017년 3956마리, 지난해 4547마리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인천에서 유기견이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구(815마리)·미추홀구(670)·부평구(638)·남동구(629)·계양구(493) 순이다.
 
지자체는 들개를 잡아달라는 주민신고가 잇따르자 일단 들개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포획용 틀을 설치했다. 들개가 먹이를 먹으러 틀 안으로 들어가면서 발판을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방식으로 잡는다.
 
서구 관계자는 "지난 14일 오전에도 경서동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한 포획틀로 주변을 돌아다니는 들개 3마리 가운데 1마리를 잡았다"며 "지난해에는 들개 총 17마리를 잡아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계양구 관계자도 "지난달에 계양산 주변에서 포획틀로 들개 2마리 정도를 잡았다"고 밝혔다.
들개 포획. [인천시 서구 제공]

들개 포획. [인천시 서구 제공]

 
하지만 지자체들은 들개가 일종의 '학습효과'로 포획용 틀을 피해가고 있어 포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부평구 관계자는 "포획틀을 설치해도 들개들이 영리해서인지 전혀 다가오질 않아 포획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포획틀에 갇힌 들개가 불쌍하다며 문을 열어주기도 하고 자물쇠를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는 기존 포획용 틀로 들개를 잡는 데 한계가 있자 올해부터는 마취총 등을 쓸 수 있는 전문업체와 계약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들개는 경계심이 강하고 사람을 공격할 우려가 있어 안전한 포획을 위해 경력이 있는 업체와 계약하기로 했다"며 "업체가 마취제와 총기류 등 장비뿐만 아니라 인건비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1마리를 포획할 때마다 5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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