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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세종대왕상 옆으로 이전…지하에 GTX역 생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추진해온 광화문 광장의 새 모습이 드러났다. 서울시는 21일 국제 공모에 응모한 70편의 설계 중 ‘깊은 표면(Deep Surface) :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CA조경과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유신, 선인터라인건축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6차로로 줄이고 광장을 6만9300㎡로 넓힌다. 지금보다 3.7배로 커진다. 지상은 경복궁 앞 ‘역사광장’(약 3만6000㎡), 세종문화회관 앞 ‘시민광장’(약 2만4000㎡)이 들어선다. 지상엔 육조거리와 월대(月臺·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한다.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지하로 연결돼 도시철도 5개 노선이 통과하는 초대형 역이 생긴다.
 
서울시가 21일 선정·발표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국제설계공모전 당선작 ‘딥 서피스(Deep Surface)’의 투시도. 위부터 지하광장, 다양한 나무를 심은 녹음 공간, 서울 600년 역사를 담은 시간의 정원, 겨울철을 광장 바닥을 배경으로 한 열린공간.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21일 선정·발표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국제설계공모전 당선작 ‘딥 서피스(Deep Surface)’의 투시도. 위부터 지하광장, 다양한 나무를 심은 녹음 공간, 서울 600년 역사를 담은 시간의 정원, 겨울철을 광장 바닥을 배경으로 한 열린공간.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사진 서울시]

이순신 장군 동상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세종대왕 동상은 정부서울청사 앞으로 옮기도록 설계돼 있는데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1968년 건립된 이순신 장군 동상은 광화문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때인 2004년 이전을 추진했지만 강한 반대 여론에 부닥쳐 무산되기도 했다.진양교 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상징축은 비워져 있어야 맞다. 두 동상을 더 좋은 자리로 옮기려는 것”이라며 “세종대왕상은 한글학회 방향으로 이어진 주시경길 인근이고, 정부청사 앞은 조선시대 군무(軍務)를 관장하던 삼군부 터라서 장소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의견이 엇갈린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이순신 동상은 50년 넘게 자리 잡았던 역사성을 고려해 옮기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윤범모 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는 “위치를 옮긴 애국선열 동상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며 “동상 주인공의 연고지 등 역사적 당위성이 없다면 굳이 한 자리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상 이전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올해 말까지 충분히 시민 의견을 반영해 설계를 확정하고 2021년 광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통 혼잡,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화문 철도역사 건설 등도 과제다. 계획대로 하면 왕복 10차로가 6차로로 줄어든다. 역사광장이 조성되면 사직로·율곡로는 우회해야 한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설계안에는 또 파주 운정~화성 동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에 광화문 복합역사를 신설하는 안이 포함됐다. 5호선 광화문역과 1·2호선 시청역,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 연계해 강북의 교통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다만 GTX 속도가 평균 시속 100㎞로 떨어지고, 수천억원대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차라리 시민들에게 ‘광장 재조성 취지에 맞게 교통 불편은 조금 감수하자’고 제안해 공감대를 끌어내는 게 맞다”며 “역사를 한 곳 더 설치하면 ‘완행열차’가 돼 GTX 취지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하공간 조성에 대해선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하공간을 연결해 활용도를 높이는 건 바람직하지만 지하를 대대적으로 개발해 일종의 ‘지하도시’를 만들면 지상이 활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기존 광장과 세종대로, 사직·율곡로 등을 포함해 광화문 일대 12만6100㎡ 부지의 서울 도심 역사성을 회복하는 프로젝트. 세종·충무공이야기~광화문역~시청역 등 세 곳으로 분리됐던 지하구간도 연결해 동대문까지 4㎞ 길이의 지하 보행길이 완성된다. 올해 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까지 1040억원을 들여 완공할 계획이다.

 
이상재·임선영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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