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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특보에 임종석…백원우 물러나고 후임엔 김영배

김영배. [연합뉴스]

김영배.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임종석 초대 비서실장을 다시 소환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직을 신설해 위촉했다. 임 전 실장이 지난 8일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바통을 넘긴 지 13일 만이다.
 

특정국가 담당 외교특보 이례적
한병도 전 수석은 이라크 특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임 특보는 비서실장 재직 시 UAE를 특사로 방문하는 등 양국의 신뢰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며 기용 배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임 전 실장과 함께 청와대를 떠났던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신설된 이라크 특임 외교특보로 위촉했다.
 
임 전 실장은 2017년 12월 비서실장으로는 이례적으로 UAE 특사로 파견됐다.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방문 때도 동행했다. 재직 중 유일한 해외 방문이었다. UAE의 2인자인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과는 특사 때를 비롯해 지난해 1월과 11월 서울에서 별도 오찬을 했다.
 
김 대변인은 “향후 UAE 왕세제의 방한이 이뤄질 경우 임 전 실장이 정치·경제 현안에 대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논란이 됐던) 군사적 문제는 양국 간에 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에는 외교안보 전반을 조언하는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외에 특정 국가를 담당하는 특보는 없다. 김 대변인은 중동 2개국 특보 신설에 대해 “중동의 중요한 두 나라이고 현안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사람을 쓰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임금이나 차량은 제공되지 않고 사무실을 쓰는 편의 정도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민정비서관을 맡아오던 백원우 전 비서관은 이날 사임했다. 그는 17·18대 경기 시흥갑에서 재선을 했다. 김 대변인은 “백 전 비서관은 휴식기를 가진 뒤 총선 준비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 전 비서관은 재직 내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되며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은 이날 회견에서 “백 전 비서관은 지난해 10월 해양경찰청 운영지원과 인사책임자, 인사팀장, 상훈담당자 등에 대해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강압적으로 제출받고, 포렌식을 한 뒤 소환조사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여권에서는 백 전 비서관의 거취와 관련해 “총선 공천룰 등이 완료되는 4월 이후 민주당에서 당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백 전 비서관의 사임에 따라 4명의 현직 비서관을 수평 이동시켰다.
 
백 전 비서관의 후임 민정비서관에는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이 임명됐다. 부산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를 거쳐 서울 성북구청장을 지냈다.  
 
사회정책비서관은 민형배 자치발전비서관에게 맡겼다. 민 비서관도 노무현 정부 청와대와 광주 광산구청장을 거쳤다. 자치발전비서관은 서울 은평구청장 출신의 김우영 제도개혁비서관이 맡았다. 이와 함께 김영배 비서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정책조정비서관에는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이 배치됐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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