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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저편 손흥민이 눈 앞에’…IT로 실감나는 스포츠

국내에서 스포츠와 기술의 융복합은 시뮬레이션 스포츠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어린이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풋볼팬타지움에서 VR 고글을 쓰고 가상 축구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올리브 크리에이티브]

국내에서 스포츠와 기술의 융복합은 시뮬레이션 스포츠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어린이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풋볼팬타지움에서 VR 고글을 쓰고 가상 축구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올리브 크리에이티브]

 
스포츠 산업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1조3000억 달러(1465조원·2017년 기준)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액(1조4000억 달러·1580조원)과 맞먹는다. 스포츠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하게 진화할 가능성이 있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강국인 한국이 놓치면 안 될 ‘미래 먹거리’다. 국내 스포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매우 약한 편이다. 투자와 연구·개발이 활발하지 않았고, 시장도 내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 국내에도 기술력을 갖춘 스포츠 강소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국내외 스포츠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들어봤다.

스포츠 산업이 미래 먹거리다①
자동차 판매 맞먹는 스포츠 시장
5조원대 국내 시뮬레이션스포츠
융복합 미래형 스포츠 산업 성장
빅데이터·5G 결합 등 진화 계속


 
 
CES 보이스캐디 부스의 김준오 대표. [사진 유컴테크놀러지]

CES 보이스캐디 부스의 김준오 대표. [사진 유컴테크놀러지]

CES 보이스캐디 부스에서 관계자에 문의하는 그렉 노먼(왼쪽 둘째). [사진 유컴테크놀러지]

CES 보이스캐디 부스에서 관계자에 문의하는 그렉 노먼(왼쪽 둘째). [사진 유컴테크놀러지]

 
“버튼 하나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트를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음성형 골프 거리 측정기 ‘보이스캐디’를 개발한 김준오 유컴테크놀러지 대표는 작은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키웠다. 전기공학 박사인 그는 기존 휴대정보 단말기(PDA)형 측정기가 무겁고 조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더 편리하고 진화한 측정기를 만들고 싶었다. 골퍼가 모자에 부착하는 자석 볼 마커가 눈에 띄었다. 김준오 대표는 2011년 모자에 붙일 수 있을 만큼 작고 간편한 음성형 GPS 거리 측정기를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놨다. 이후 다양한 혁신과 시도를 거듭한 유컴테크놀러지는 지난해 3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보이스캐디 레이저. [사진 유컴테크놀러지]

보이스캐디 레이저. [사진 유컴테크놀러지]

 
최근 스포츠 산업의 주요 흐름을 살펴보면 그 중심에는 가상(VR)·증강(AR)·혼합(MR) 현실 등 ICT 기술이 있다. 김 대표는 “레이저 타입, 음성 타입 등 다양한 기술을 융복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측정기를 선보이려 한다. 직원 60여 명 중 40%가 ICT 전문 연구인력”이라고 소개했다. 레이더 기술을 활용한 시계형 제품 등 스포츠와 기술이 결합한 보이스캐디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CES 보이스캐디 부스에서 시타 존에서 체험하는 사람. [사진 유컴테크놀러지]

CES 보이스캐디 부스에서 시타 존에서 체험하는 사람. [사진 유컴테크놀러지]

 
스포츠 산업에서 기술의 융복합이 가장 활발한 또 다른 분야는 서비스 쪽이다. 실내에서 즐기는 시뮬레이션 스포츠가 대표적이다. 2000년 처음 등장한 스크린 골프는 2014년 스크린 야구로 진화했고, 뒤를 이어 볼링·사격·낚시 등 다른 종목으로 확대됐다. 2007년 1000억원 가량이던 국내 시뮬레이션 스포츠 시장은 종목 다양화를 통해 2013년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시장 규모가 5조원대까지 커진 것으로 관련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는 20여 개 업체가 인공지능(AI), 3D(차원) 그래픽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보다 진화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국내 스포츠 산업

국내 스포츠 산업

풋볼 팬타지움.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풋볼 팬타지움.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최근에는 시뮬레이션 스포츠 테마파크가 주목받고 있다. 스크린 스포츠, VR 스포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는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온라인 테마파크 풋볼팬타지움은 축구와 VR, AR 기술을 결합했다. 기기를 착용한 뒤 슈팅을 하거나 골을 막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경기장에 손흥민·기성용 등과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VR 콘텐트도 꽤 있다. 풋볼팬타지움을 운영하는 올리브크리에이티브의 정의석 대표는 “최근 VR과 스포츠가 접목된 콘텐트가 다양해졌고, 산업 규모도 성장했다. ICT가 운동을 도와주는 장점 덕분에 소비자 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육상·사이클·태권도 등을 VR로 즐기는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는 2016년 9월 문을 연 뒤 국내에서 2년간 약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중국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스포츠와 ICT가 결합한 서비스는 일상에서도 증가 추세다. 개인의 운동량 정보를 수집해 맞춤형 운동법을 제공하는 건강 피트니스 분야가 대표적이다. 스포츠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늘고 있다. 유상건 상명대 스포츠정보기술융합학과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의 운동 데이터와 SNS 마케팅을 연계하는 등의 스포츠와 ICT 간 결합은 새로운 스포츠 생태계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스포츠 비즈니스의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닌,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통로라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악수하는 풋볼팬타지움의 증강현실 콘텐트.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손흥민과 악수하는 풋볼팬타지움의 증강현실 콘텐트.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에 ‘VR 스포츠실’을 보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시설을 이용해 보다 흥미롭게 학교체육을 만날 수 있다. 또 스마트 운동관리·가상 스포츠·데이터 분석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5대 전략 분야로 선정해 융복합형 미래 스포츠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스포츠 산업과 기술의 융복합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오 대표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만큼 기기와 사용자가 더욱 긴밀한 관계가 될 것”이라며 “초고속 데이터 전송속도 및 사물인터넷으로 대표되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건 교수는 “스포츠와 ICT를 둘러싼 일련의 변화는 진행 중”이라며 “이런 변화를 궁극적으로 인간의 가치 및 삶의 향상으로 연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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