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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콕’ 외제차 문짝 통째 교체 못한다

‘문콕’ 사고 차량의 도어 전체 교체가 올해 4월부터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앙포토]

‘문콕’ 사고 차량의 도어 전체 교체가 올해 4월부터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앙포토]

회사원 윤모(32)씨는 지난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 문을 열다 옆에 있던 외제차의 문을 찍는 ‘문콕’ 사고를 냈다. 윤씨의 눈엔 살짝 찍힌 흔적만 보였지만 외제차 소유주는 239만원의 수리비를 청구했다. “문짝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이유였다.
 
오는 4월부터는 달라진다. 가벼운 사고가 났을 때 자동차 문짝이나 바퀴 덮개 등은 교체 대신 복원 수리비만 보험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출고한 지 5년 이내 차량은 사고가 나면 수리비의 10% 이상을 중고차 시세하락에 따른 손해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은 21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보험 개선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자동차 범퍼에만 적용했던 ‘경미 손상 수리’의 기준을 바퀴 덮개(펜더)와 후드·문짝 등 7개 외장 부품으로 확대했다. 보험개발원은 성능·충돌시험 등을 거쳐 구체적인 경미 손상의 유형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할 계획이다.
 
조한선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가벼운 접촉 사고에도 무조건 부품을 바꾸는 관행을 개선해 다수 운전자의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의 시세하락 손해 보상 기준도 바뀐다. 현재는 사고 수리비가 차량 가격의 20%를 넘으면 출고 후 1년 이내 자동차는 수리비의 15%, 2년 이내는 10%를 보험사가 지급한다. 출고 후 2년만 지나면 보상금이 아예 지급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번 개선안에선 보상 대상이 출고 후 5년까지로 확대됐다. 출고 2년 초과, 5년 이내 중고차는 수리비의 10%를 지급한다. 출고 2년 이내 차량에 대한 보상 금액도 늘었다. 출고 1년 이내는 수리비의 20%, 2년 이내는 15%로 조정했다. 현재보다 5%포인트씩 인상했다. 예컨대 출고 2년 이내 차량으로 접촉사고를 내서 수리비 1000만원이 나왔다면 시세하락 보상금으로 150만원을 주고, 출고한 지 4년 된 차량이라면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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